14이닝 연속 무실점
시즌 방어율 1.42
서재응, 빅리그 복귀전서 매덕스 꺾고 시즌 3승
뉴욕 언론 메츠 수뇌부에 대해 질책성 포문 열어
“왜 이제야 불러왔나”
뉴욕 메츠의 서재응(28)이 약 3개월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7⅓이닝 4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피칭의 달인’ 그렉 매덕스(시카고 컵스)와의 피칭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팀을 승리로 이끌자 뉴욕지역 언론들은 일제히 그 동안 그를 트리플A에 썩혀둔 메츠 수뇌부에 대해서는 질책성 포문을 열었다.
서재응은 6일 홈구장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7⅓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컵스 타선을 4안타 무실점으로 침묵시키는 완벽한 투구로 메츠의 2-0 승리를 견인하며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지난 5월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생애 최고의 역투로 승리를 따내고도 곧바로 경기후 트리플A로 강등됐던 서재응은 이로써 빅리그에서 14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는데 이는 올해 메츠 투수중 최고기록이다. 서재응의 방어율은 1.42로 내려갔다.
그러나 서재응의 이런 눈부신 피칭에도 불구, 그의 팀내 입지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자 뉴욕언론들이 들고나섰다. 올 시즌 내내 허리부상으로 못나오다가 서재응과 같은 날 재활등판을 한 전 선발투수 스티브 트랙슬이 복귀하면 서재응이 다시 마이너로 밀릴 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자 일제히 서재응 지원사격에 나선 것. 실제로 윌리 랜돌프 감독은 6일 경기가 끝난 뒤 서재응의 호투를 칭찬하면서 서재응이 다음 경기 선발등판은 확보했으나 그 이상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혀 아직도 붙박이 선발로 그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뉴욕 뉴스데이의 월러스 매튜스기자는 “서재응은 같은 재능있는 선수가 트리플A에서 썩고 있을 때 왜 가즈히사 이시이를 고집하며 7월의 소중한 경기들을 날려버렸나”면서 메츠의 이시이 기용을 신랄하게 혹평했다. 또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제이 그린버그는 “메츠가 경기력보다는 투자에 바탕을 둔 결정으로 나쁜 선수를 기용함으로써 나쁜 메시지를 던졌다”면서 “서재응이 다음 선발등판에서 지금처럼 잘하지 못하더라도 트랙슬에 선발자리를 빼앗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재응의 호투를 칭찬하면서도 그동안 서재응을 마이너로 보낸 것이 실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절대로 내 결정에 후회는 없다”고 고집스런 태도를 보였던 랜돌프감독은 특히 “한 경기를 잘 던졌다고 다음 경기도 잘한다는 법은 없다. 꾸준함이 관건이다”라고 덧붙여 서재응에 대해 아직 두고봐야 한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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