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스, 한국투수 2명 앞세워 말린스 더블헤더 휩쓸어
Kim & Kim Victory Company
콜로라도 로키스(42승69패)가 한국인 투수 2명 덕분에 더블헤더를 휩쓸었다. 김선우(28)가 선발투수로 나선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김병현을 앞세워 2차전도 따냈다.
김선우는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8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안타로 2실점한 뒤 2-2로 맞선 4회말 자기 타순 때 대타 에디 가라비토로 교체됐다. 비록 5이닝을 넘기지 못했지만 말린스 특급 자쉬 베켓에 팽팽히 맞서며 감독이 주문한 대로 4이닝을 잘 막아 합격점을 받았다
투구수 63개에 스트라이크가 42개.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 4개를 기록했다. 시즌전적은 1승2패로 변함없고 방어율은 5.94가 됐다.
상위 타순은 완벽히 막아냈으나 하위 타순에 허를 찔렸다. 김선우는 루이스 카스티요와 제프 코나인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탈삼진 2개로 1회를 간단히 막아냈다. 2회에도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삼진, 마이크 로웰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요리하며 2아웃을 쉽게 잡았다.
그러나 6번 크리스 아길라에게 중전안타, 7번 알렉스 곤잘레스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8번 타자는 포수 맷 트레노. 다음 타자가 투수 베켓이라 김선우는 연거푸 3개의 볼을 던지며 트레노를 유인했다. 그러나 4구째 한복판 스트라이크를 잡아내고 5구에 파울볼을 유도하면서 욕심이 생겨 체했다. 볼카운트 2-3까지 끌고간 김선우는 6구째 한복판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3회까지 베켓에 1안타로 눌렸던 로키스 타선은 4회 4안타를 몰아치며 2득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3회부터 불펜에 투수를 대기시켰던 로키스 벤치는 2사 만루의 기회에 김선우가 타석에 들어설 차례가 되자 미련 없이 대타를 기용했다.
로키스는 2-3으로 뒤진 8회 대니 아도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뒤 11회 2사 후 터진 더스틴 모어의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짜릿한 4-3 승리를 낚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김병현이 7전8기 끝에 마침내 3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병현은 이날 말린스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삼진 4개를 솎아내며 7이닝을 5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막아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김병현은 이로써 지난 6월24일 캔사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승리를 챙긴 이래 무려 1개월 보름, 8번째 등판만에 감격의 시즌 3승(8패)째를 품에 안았다. 총 108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3개였으며 시즌 방어율도 5.14에서 5.05로 낮췄다.
김선우
김병현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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