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처로부터 공을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공을 놓쳐 결승점을 허용한 에인절스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에인절스, 어이없는 4-5 역전패
A’s에 AL 서부조 선두‘헌납’
LA 에인절스(65승49패)가 마침내 덜미를 잡히고야 말았다. 오클랜드 A’s(66승48패)에 어이없게 져 아메리칸(AL) 서부조 선두의 자리를 빼앗겼다.
이렇게 지기도 힘들다. 에인절스는 11일 원정경기에서 정말 어이없게 졌다. 포수가 토스해준 공을 투수가 놓친 틈을 타 3루 주자가 홈인, 4-5로 고개를 떨궜다. 4-4 동점이었던 9회말 2사후 에인절스 마무리전문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캐처로부터 공을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린 기회를 놓치지 않고 3루에 있던 A’s 주자 제이슨 켄달이 결승점을 올린 것.
로드리게스는 에릭 차베스에 초구 볼을 던진 뒤 기계적으로 글러브를 내밀었는데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져 땅을 쳤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 로드리게스 본인도 “5살짜리 어린애도 잡을 공을 놓쳤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여하튼 A’s는 이렇게 이틀 연속 에인절스 불펜을 무너뜨리며 AL 서부조 단독선두로 나섰다. 지난 달 18일까지만 해도 에인절스에 무려 8½게임차로 뒤졌지만 에인절스에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는 등 최근 23경기에서 20번째로 승리, 에인절스를 추월했다. 패전투수는 이틀 연속 스캇 쉴즈(7승8패).
A’s는 이날 0-4로 뒤지다 7회 차베스가 3점포를 쏴 올려 동점을 이뤘다. 에인절스 슬러거 블라미어 게레로에 홈런을 맞은 뒤로는 게레로를 3차례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기회를 노렸던 끝에 1승을 주웠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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