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패전 위기에 놓였다.
박찬호는 15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1-3으로 뒤진 5회 무사 만루에서 구원투수 클레이 헨슬리로 교체됐다. 탈삼진 4개에 볼넷이 3개.
헨슬리는 등판하자마자 체이스 어틀리와 팻 버렐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박찬호의 실점은 6실점(5자책점)으로 늘어났다.
초반 박찬호는 투구수가 많았지만 필라델피아 타선을 노련하게 막아냈다. 4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했고 탈삼진 4개에 볼넷은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4회까지 15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볼카운트가 스리볼까지 간 게 8번. 투구수가 쌓이기 시작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어틀리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바비 아브레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팻 버렐의 1루수 땅볼에 이어 라얀 하워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기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4회말 브라이언 자일스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 추격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5회 수비에서 포수 올리보 미겔의 욕심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박찬호는 5회 선두타자 데이비드 벨에게 중전안타, 토드 프랫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무사 1,2루에서 다음 타자 로빈슨 테헤다를 포수앞 보내기 번트로 유도했다.
타구는 투수와 3루쪽으로 흐르는 안전된 타구.
하지만 포수 올리보는 급하게 3루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고 이는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1점을 내준 박찬호는 지미 롤린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다시 무사 만루에 몰렸고 케니 로프턴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는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결국 강판당하고 말았다.
박찬호는 이날 투구수 86개에 스트라이크가 45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