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운데)와 브루스 보치 파드레스 감독(오른쪽)이 5회 보크(Balk)를 지적했던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보크 판정은 결국 번복됐지만 박찬호는 대량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샌디에고-최갑식 기자>
4이닝 5안타 6실점
필리스에 3-8 완패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페드로 마티네스(뉴욕 메츠)를 꺾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찬호는 14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동안 5안타 6실점 5자책점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6패(9승)째를 안았으며 방어율도 5.72에서 5.89로 더 나빠졌다.
탈삼진 4개에 볼넷 3개. 투구수 8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5개에 불과했고 직구는 시속 91마일을 넘지 못했다. 이날 박찬호는 직구의 제구가 되지 않아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초반에는 변화구로 잘 버텼지만 직구을 편하게 던지지 못하는 반쪽짜리 피칭은 결국 오래가지 못했다.
3회까지 볼넷 한 개와 안타 한 개만을 내준 채 잘 던지던 박찬호는 4회 타순이 2번째 돌아오면서 문제가 생겼다. 4회초 1사후 올해 올스타전 홈런더비 챔피언인 바비 아브레이유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다음타자 팻 버렐을 1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라이언 하워드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파드레스 타선은 4회말 브라이언 자일스가 필리스 선발 로빈슨 테헤다의 투구를 통타, 우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박찬호는 5회초 곧바로 볼넷과 실책, 빗맞은 안타 등으로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데이빗 벨에게 안타를 맞은 박찬호는 8번 타자 터드 프렛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뼈아팠다. 이어 무사 1, 2루에서 포수 미겔 올리보가 번트타구를 잡아 3루로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되며 2점째를 내줬고, 지미 롤린스에마저 안타를 맞으며 무사만루가 됐다. 그리고는 케니 로프턴의 빗맞은 타구 또한 안타가 되며 1-3으로 뒤졌다.
파드레스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곧 투수를 클레이 헨슬리로 교체했지만 박찬호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됐다. 박찬호가 남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만 ‘6’으로 늘어난 것.
결국 3-8로 패한 파드레스는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으며(58승59패) 지난해부터 이어온 필리스전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3경기 차, LA 다저스와는 5경기 차로 순위가 좁혀졌다.
<백두현 기자>
박찬호는 초반 변화구로 잘 버텼지만 직구을 편하게 던지지 못하는 반쪽짜리 피칭은 결국 오래가지 못했다. <샌디에고-최갑식 기자>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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