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박찬호(32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바꾼 내야수 필 네빈을 트레이드 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지역 신문 ‘스타텔레그램’은 21일(한국시간) ‘텍사스가 넘쳐나는 지명대타 요원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네빈에 대해 무언가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신문은 시즌 초반 뉴욕 메츠가 네빈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구체적인 팀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네빈은 20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등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텍사스는 왼손 지명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메이저리그로 올려 네빈을 포함해 데이비드 델루치와 유망주 짐 보츠까지 4명의 지명타자가 경쟁하고 있다.
텍사스 벅 쇼월터 감독은 네빈에 대해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 선발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같은 시도도 성적을 올려 포스트시즌 로스터가 확정되는 9월1일까지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현재 네빈은 지난 7월30일 샌디에이고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이후 16경기에서 64타수 14안타 타율 0.219에 홈런 2개, 타점 5개만을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는 박찬호와 네빈을 맞교환한 7월30일 이후 5승14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며 20일 현재 57승64패로 LA 에인절스에 12.5게임차로 뒤진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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