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없는 화끈한 각축전
댄 잔슨, 고참들도 부러운 3할 명중포
1점대 방어율 듀크는 파이레이츠의 희망
올해 신인왕 경쟁이 뜨겁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루키 센터필드 윌리 테예라스.
타율 .296에 안타 131개, 득점 61(15일 현재)을 터뜨리며 애스트로스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가세하는데 크게 기여한 그는 여느 해 같으면 내셔널리그 신인왕 자리는 굳혔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아무리 잘해도 다른 선수들도 잘한다면 신인왕 자리는 보장되지 않는다.
테예라스와 견줄 만큼 잘하는 루키가 올해는 유독 많다. 루키 킹을 누가 차지하느냐는 문제는 시즌 마지막까지 가는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될 것 같다.
아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아웃필더 제프 프랭코어도 만만치 않은 후보다. 그는 7월7일 빅리그에 올라온뒤부터 .382의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 9개를 쏘아 올리고 있다. 브레이브스가 내셔널리그 동부조 선두를 질주하는데는 프랭코어의 맹활약이 큰 도움이 됐다. 브레이브스의 올드 보이 잔 스몰츠도 “프랭코어 때문에 다른 신인왕 후보들이 걱정이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박빙의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새로 건진 신인 덕분에 큰짐을 덜고 있다. 팔꿈치 고장으로 시즌이 끝난 1루수 짐 톰 대신 기용된 라이언 하워드가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 하워드는 지난 5월 메이저로 올라왔을 때는 28타석에 .214로 부진해 마이너로 복귀했으나 7월2일 다시 부름을 받았을 때는 달랐다. 공격적인 자세로 그때이후 .292의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 7개, 타점 29개를 올렸다.
피츠버그 파이레이츠의 좌완 투수 재크 듀크도 빼 놓을 수 없는 후보. 7월2일 메이저에 올라온 이후 싱싱한 팔을 무기 삼아 5승무패의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방어율이 1.54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꽁꽁 묶어 놓는다.
어메리칸 리그에서도 루키 킹 레이스를 벌일만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선수들이 한 줌이나 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구스타보 채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아웃필더 닉 스위셔, 뉴욕 양키스의 2루수 로빈슨 카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타다히토 이구치가 돋보인다.
그러나 가장 돋보이는 신성은 아무래도 오클랜드의 1루수 댄 잔슨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잔슨은 지난 5월 25일 합류한 이후 .323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며 홈런 10방을 쏘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을 줄도 몰랐는데…정말 꿈만 같다”고 이 초년병은 꿈의 무대에서 3할이 넘는 타격을 올리고 있는 자신의 놀라운 변신이 아직도 잘 실감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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