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유닛’ 랜디 잔슨(41·뉴욕 양키스)이 생애 처음으로 3타자 연속 피홈런의 수모를 당하며 침몰했다. 잔슨은 21일 US 셀룰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완투하며 삼진 8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4방을 포함해 10안타로 6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양키스는 2-6으로 졌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잔슨은 1-0으로 앞선 4회 1사 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본인 타자 다다히토 이구치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내준 잔슨은 후속 애런 로원드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고, 폴 코네코에게까지 홈런을 맞아 3타자 연속 피홈런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잔슨은 이로써 올 시즌 피홈런 수가 29개로 불어나며 아메리칸리그 피홈런 1위,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에릭 밀튼(35개, 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선두인 화이트삭스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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