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겨냥 인종차별 파문 일으킨 뒤 무릎부상으로 시즌 끝
LA 다저스가 인종차별 시비에 휘말렸다. 3번타자 밀튼 브래들리가 4번타자 제프 켄트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세워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그리고는 더 큰 일이 생겼다. 2할9푼 타자인 브래들리가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 것.
켄트는 23일 “3일째 인종차별에 대한 질문을 받는데 질렸다”며 “더 이상 대답조차 하기 싫지만 더스티 베이커, 데이브 윈필드, 조 카터 등 내가 많은 것을 배운 ‘아프리칸-아메리칸’ 감독과 선수들에게 가서 사실 여부를 물어 보라”고 말했다.
둘간의 문제는 브래들리가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지난 5월30일부터 7월23일까지 거의 2개월간 뛰지 못하며 시작됐다. 켄트가 “무슨 손가락 부상으로 그리 오래동안 못 뛰느냐”는 식으로 놀렸던 것. 켄트는 최근에도 브레들리가 베이스에 올랐을 때 열심히 뛰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브래들리는 “그게 다 인종차별에 대한 패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켄트의 비꼬는 말들이 자신과 코미디언들에게는 우습게 들릴 지 모르지만 내 귀에는 우습게 들리지 않는다”며 “켄트는 항상 경기장에 가장 늦게 도착하고 동료들과 어울릴 줄도 모르는 리더십이 전혀 없는 선수”라고 받아쳤다. 켄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도 배리 본즈와 덕아웃에서 싸운 적이 있다.
브래들리는 그러나 “꼭 친구사이여야 좋은 팀메이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켄트가 최고 2루수임을 인정하기 때문에 둘 다 팀에 남아있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릎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곧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둘이 같이 뛸 일은 없을 것 같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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