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스티브 트랙슬의 불펜행으로 5선발 자리를 확실히 보장 받은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이 남은 시즌 동안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에 도전한다.
2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메츠가 13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5일 간격으로 등판한다면 서재응은 나머지 32경기 가운데 최고 6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 물론 서재응이 꾸준한 투구로 계속 선발에 잔류한다는 가정에서다.
6승 1패 방어율 1.30을 마크 중인 서재응은 31일 필라델피아전을 포함, 4승 이상을 올릴 경우 2003년 풀타임 메이저리거 맛을 본 이후 최다인 10승에 도달할 전망이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두 자릿수 승을 거둔 투수는 맏형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일하다.
그는 1997년 14승을 달성한 이후 올해까지 6번이나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선발 전환을 꿈꿨으나 주로 마무리로 뛰었던 김병현은 애리조나 시절이던 2002년과 보스턴 소속으로 지난해 각각 8승을 따낸 게 한 시즌 최다승이었다.
결국 서재응이 10승에 도달할 경우 한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2003년 안정된 제구력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서재응은 실질적인 데뷔 첫해이던 그해 31경기에 선발 등판, 9승 12패 방어율 3.82로 아깝게 10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릭 피터슨 투수코치와의 불화 등으로 안정감을 잃었고 5승 10패 방어율 4.90으로 도리어 퇴보했다.
올해도 사실상 시즌 초반 피터슨 코치의 버림을 받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컷 패스트볼과 SF(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 등을 연마했고 8월 빅리그 재입성 후 새로운 구질로 빅리그 내로라는 타자들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5월 5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빅리그 5연승 행진.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서재응의 10승 달성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두 자리 승수도 중요하나 서재응으로서는 팀 성적이 급선무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필라델피아 플로리다 휴스턴 워싱턴 등과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메츠로서는 매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
자신의 1승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직결돼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선다면 서재응은 최다승과 포스트시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시작은 바로 31일 필라델피아전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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