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2승에 도전하는 박찬호는 당분간 선발 잔류여부가 걸린 서바이벌게임을 각오해야 한다.
페드로 아스타시오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날 위기를 넘긴 박찬호(32·샌디에고 파드레스)가 31일 오후 12시35분부터 홈구장인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낮경기로 펼쳐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12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파드레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5차례 선발로 나선 박찬호(11승6패·방어율 5.91)는 이 가운데 3승을 챙기며 시즌 11승 고지에 올랐으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6회를 마치지 못했을 만큼 내용이 충실하지 못해 애덤 이튼의 복귀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후보로 거론되는 등 최근 입지가 불안한 상태에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 등판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이닝동안 5안타 2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고 때 마침 아스타시오가 다리근육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르는 바람에 일단 급한 불은 껐으나 다음달 12일 복귀하면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되살아날 우려가 있어 당분간은 선발투수 생존여부가 걸린 서바이벌게임에 들어있는 상황. 특히 29일까지 승률 5할도 못되는 성적(64승66패)에도 불구, NL 서부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파드레스로서는 4게임반차로 추격해 온 조 2위 D백스(61승72패)와의 맞대결인 만큼 승리가 절실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박찬호가 D백스에서 경계할 타자로는 루이스 곤잘레스, 토니 클락, 숀 그린 등 중심타선을 이루는 왼손타자들과 가공할 파괴력을 보유한 오른손 거포 트로이 글로스가 꼽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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