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스 11-3 다저스
다저스전 5.1이닝 1실점 4승째
최희섭‘벤치’선후배대결 무산
‘서니’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의 빅리그 커리어에 마침내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갈길 바쁜 LA 다저스를 제물삼아 선발투수로 2연승을 따내며 시즌 4승고지에 오른 김선우는 선발자리 확보를 위해 다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다저스의 고려대 후배 최희섭(26)과의 투타대결은 최희섭이 벤치를 지키는 바람에 이뤄지지 않았다.
2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다저스와의 주말 홈 3연전 개막전에 로키스 선발로 나선 김선우는 5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팀의 11-3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김선우는 2회초 마이크 에드워즈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유일한 실점을 했을 뿐 6회 1사까지 6안타를 산발시키는 호투로 선발잔류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달 27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전에서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한 김선우는 이로써 시즌 4승(2패)째를 올렸고 방어율도 4.50(종전 4.82)으로 끌어내렸다.
6일만에 다시 등판한 김선우는 구위가 지난번보다 떨어졌고 포볼 4개에 폭투도 2개를 범하는 등 제구력도 평소보다 좋지 않았으나 결정적인 고비를 실점없이 헤쳐나오며 6-1로 앞서 승리가 안정권에 들어온 6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켜냈다. 로키스의 간판타자인 터드 헬튼은 1회말 다저스 선발 제프 위버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5회 솔로홈런을 보태는 등 홈런 2방으로 3타점을 올렸고 개럿 앳킨스는 3회 승기를 잡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김선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지난 10경기에서 6연승 행진을 달리던 위버는 이날 5이닝동안 8안타로 6실점하고 패전을 안아 시즌 9패(13승)째를 기록하며 커리어 베스트인 14승 첫 도전에 실패했다.
김선우는 1회 선두 제이슨 워스와 오스카 로블레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다음타자 제프 켄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다저스 클리업 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말 헬튼의 투런홈런을 리드를 잡은 김선우는 2회초 선두 에드워즈에 솔로홈런을 허용, 1점차로 쫓긴 뒤 계속해서 2사 2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슬라이더 결정구로 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 번째 위기를 넘겼다.
3회말 앳킨스의 3점홈런으로 5-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김선우는 곧바로 4회초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두 에드워즈를 3구삼진으로 간단히 잡았으나 이후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며 포볼 3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 김선우는 다음 타자 로블레스에게도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익까지 몰려 밀어내기 위기를 맞았으나 로블레스를 1루플라이로 유도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5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은 김선우는 6회 1사후 제이미 나바로와 호세 크루스 주니어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등판한 랜디 윌리엄스가 실점없이 불을 꺼 추가실점을 면했다.
한편 선발에서 제외된 최희섭은 6회 1사후 대타로 김선우와 대결하는 듯 했으나 김선우가 좌완투수와 교체되면서 곧바로 안토니오 페레스와 교체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저스는 패배에도 불구, 조 선두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6게임차를 유지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