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취재1부 기자)
지난달 29일 미 중남부를 휩쓸고 지나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는 도시 전체가 해수면보다 낮아 도시의 80%가 침수됐다. 특히 미시시피 강둑 2곳이 붕괴되면서 뉴올리언스시 전체가 수몰
되다시피 해 사망자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침수지역의 물이 모두 빠져나간 후에야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등 지금 온 국민의 시선은 카트리나 피해지역에 몰려있다. 특히 한인 밀집지역도 폐허로 변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0만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뉴올리언스시의 레이 시장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알라바마주 등 카트리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3개 주와 인근 지역의 300만~500만명이 전기와 식수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생존자들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살 수 없어 슈퍼돔에 피신했던 2만5,000여명을 포함, 인근 지역 주민들을 텍사스 휴스턴으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뜻하지 않은 재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고통에 빠진 이재민들을 지원키 위한 105억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자금을 의회에 요청했다.
재난 소식을 접한 뉴욕한인사회 역시 따뜻한 인류애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뉴욕한인회와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뉴욕평통자문회의, 지역단체협의회, 마운트버논 한인회 등은 지난 1일 모임을 갖고 ‘카트리나 재해 긴급구호 성금모금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2일 이들 기관의 관계자 40여명은 플러싱과 맨하탄 한인 타운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이 모금 캠페인은 4일까지 계속돼 한인들의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상상키 어려운 재난에 처한 이재민들을 돕는 일에 보다 많은 한인들이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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