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미 살린 디자인 채택… 승차공간 넓어져
“제6세대 패사트 너만 믿는다.”
얼마전 폭스바겐 딜러에 완전히 달라진 패사트가 선보였다.
6세대인 새 패사트에 거는 폭스바겐의 기대는 자못 크다. 이 회사의 지난해 미 시장 손실액은 자그마치 13억달러다. 미 소비자들을 폭발적으로 끌어들일 뭔가가 절실히 필요했고, 패사트는 적절한 해답이 될 것이라는 게 폭스바겐측의 희망어린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올 초 판매량이 가장 많은 효자 모델 제타의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기도 했다. 뉴 제타는 손실을 거듭하던 폭스바겐의 출혈을 멈추게 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패사트는 제타가 받았던 무수한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모양을 갖췄다. 세련된 인테리어로 평가받고 있는 기존 폭스바겐의 디자인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게 6세대 패사트라는 평이다. 또 외형도 더 우아하게 바뀌었다.
패사트는 마진이 훨씬 좋아 폭스바겐의 재정을 더 강화해줄 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패사트의 성공 여부가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폭스바겐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지를 결정할 것이다.
패사트의 실루엣은 예전과 변함이 없다. 그러나 새 모델은 혈족관계인 아우디 A4의 크고 육체미 넘치는 조합을 많이 벗어났다. 패사트는 겉모습, 특히 측면에서 조각처럼 깎아놓은 것 같은 모습을 많이 추구했다. 예전에 널빤지를 대놓은 것 같은 디자인은 사라졌다. 헤드라이트나 테일라이트 모두 스타일을 더욱 더 많이 살렸다.
내부는 A4와 동일성이 계속됐다. 그러나 내부 디테일에서 많이 달라져 두 차는 엄연히 다른 모습이 됐다. 대시보드 윗부분은 멋진 나무나 잘 다듬은 알루미늄으로 차 전체를 덮은 느낌을 준다. 가운데 스택은 2005년형 패사트보다 더 통합된 유닛에 저장돼 있다.
제6세대 패사트는 남성미가 넘치던 아우디 A4 디자인에서 벗어나 곡선미를 살린 우아함을 살렸다.
신형 패사트는 이전 세대 모델보다 모든 면에서 커졌다. 차체가 3인치씩 더 길어지고 더 넓어져 승차 공간이 1.3큐빅 피트(예전 95) 더 늘어났다.
6세대 패사트는 이전 1.8리터 터보차지 4실린더를 버리고 2.0리터 직접 주입식을 택했다. 아직도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2.0리터 엔진은 1.8리터에 비해 30마력이 증가했고 토크에서도 41파운드 피트가 세졌다. 2.0리터는 6스피드 매뉴얼에는 기본 사양이다. 파워가 세지고 톱니바퀴가 늘어나 패사트 기본형만으로도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의 고급 V6 모델과 견줄만하다.
한 눈에 보는 6세대 패사트
▶기본 가격: 2만4,640달러
▶파워트레인: 2.0리터, 200마력, 피트당 207파운드 터보차지, 6단 자동
▶무게: 3,344파운드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 시간: 7.4초
▶연비: 갤런당 25.3마일
2.0리터 엔진 파워 업… 기본형 2만4,640달러
밸류 에디션, 2.0T, 3.6L, 3.6L 4모션 등 네 가지 패사트 모델의 기본 장비에는 스피커가 8개인 스테레오 시스템(내장형 CD 플레이어), 전자 주차 브레이크, 타이어 압력 감시 시스템, 60/40 분할-접이형 뒷좌석, 파워 미러와 윈도, 문 잠금 장치, 도난 방지 경보등, 크루즈 컨트롤, 다기능 여행용 컴퓨터, 충격 완화 머리 받침대, ABS가 작동되는 포휠 디스크 브레이크 등이 들어있다.
패사트는 4실린더인 밸류 에디션이 가장 싼 2만3,565달러(배송비 615달러 포함)다. 올해 말 판매될 V6 모델의 가격은 3만565달러에서 시작한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6세대 패사트는 같은 값에 더 높은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다. 물론 캠리(1만8,985달러)와 어코드(1만6,810달러)에 비하면 패사트의 값은 싸지 않다.
그러나 V6 캠리(2만915달러)는 패사트보다 10마력이 적은 190마력이다. V6 어코드(2만4,500달러) 역시 40마력이나 떨어진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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