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면서부터 이기적이다. 갓난아이의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면 욕심 덩어리로 뭉쳐있는 것 같다. 나면서 이기적이고 살면서 더욱 이기적이 되어 가는 우리에게 예수께서는 그의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타적인 생애를 본으로 보여주시며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라는 말씀을 하였다.
석가는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한 첫 가르침에서 “사람들이 사는 이 세상은 분쟁과 불만, 슬픔과 고통에 가득 차 있으며 이러한 고통은 우리 자신의 욕망과 쾌락을 추구하고 아픔을 피하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라고 하였다.
자기 중심의 욕심이 우리의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한번은 빈센트 펄 박사가 생명보험회사의 용역을 받아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사람들 중에 100세 이상 장수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적이 있다. 건강식이나 운동 등과 함께 어떤 정신적, 사회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연구였다.
생명보험회사는 보험에 가입된 사람들이 오래 살수록 이익이 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장수하는지에 대하여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직접 그들을 방문해서 ‘지금까지 오래 살아오는 동안 배운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교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제일 많이 들을 수 있었던 대답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펄 박사가 내린 결론은 “이러한 가르침을 생활의 중요한 좌우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이 오래 산 이유는 분노, 미움, 의심, 죄책감, 걱정 등과 같은 무서운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신을 자유롭게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소적인 감정들은 남을 비판하거나 적대감을 갖게 하며 자신을 고립시키게 하는데 이것들은 딘 오니쉬 박사가 지적한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그리고 암까지도 유발시키는 것들이다” 라고 하였다.
미시건주 테쿰세시에서 2,700명을 대상으로 10년간에 걸쳐 실시한 큰 연구가 있었다. 이를 보면 자원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두 배반이나 낮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자선사업가들이 한결같이 장수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카네기, 록펠러, 포드, 멜론 등과 같은 거부들은 많은 돈을 불쌍하거나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였다. 거액의 재산을 떼어내어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통하여 지금까지 조직적으로 세계적인 구호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기할만한 일은 카네기와 록펠러는 똑 같이 50대에 중병에 걸려 죽어가던 사람들이었다. 꼼짝없이 죽어가던 병상에서 깨달은 바 있어 남을 도와주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얻게 되었고 이를 계속하면서 서서히 중병에서 회복되었다.
건강해져서 90세가 훨씬 넘도록 장수했는데 이러한 사실은 정기적으로 그리고 습관적으로 남을 도와주는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이 참다운 웰빙에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예이다.
모든 사람들이 바라고 노력하는 그리고 많은 돈을 들이는 건강과 장수 그리고 행복한 삶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이기적인 생각보다 남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불상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구제하거나 도와주는 삶이 가장 바람직하고 틀림없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웰빙의 비결인 것이다. 카트리나 재난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김 평웅 보건학 박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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