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홈커밍’ 경기에서 2회를 못 넘기고 강판당한 박찬호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나는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 로스터에서도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효섭 기자>
파드레스 선발진 탈락·포스트시즌 로스터 제외 유력
4년만의 다저스테디엄 복귀전에서 극도의 제구력 난조로 2회를 못 넘기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한 박찬호(32·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는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PO) 로스터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샌디에고 유력지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은 12일자에서 ‘박찬호가 선발 로테이션 뿐 아니라 PO 로스터에서도 빠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 기사는 브루스 보치 감독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당분간 불펜으로 돌려 1∼2이닝정도 던지게 한 뒤 박찬호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파드레스는 에이스 제이크 피비를 위시해 애덤 이튼, 브라이언 로렌스, 우디 윌리엄스, 박찬호로 선발 로테이션이 짜여있는데 지난달 29일 부상자명단(DL)에 오르기 전 4경기에서 2승, 방어율 2.42를 기록한 아스타시오가 돌아오면서 선발투수가 넘치는 상황. 이 와중에 박찬호가 2경기 연속으로 부진을 보이는 바람에 그의 선발진 탈락은 기정사실처럼 굳어지고 있다. 이 기사는 또 지난 7월말 파드레스가 박찬호를 트레이드해올 때 애당초 그에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고 단지 박찬호처럼 연봉은 많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던 필 네빈을 내보내기 위해 트레이드를 활용했을 뿐이라고 덧붙여 사실상 박찬호에 대한 기대를 접은 분위기를 드러냈다.
박찬호는 파드레스 이적 후 팀타선의 지원덕에 승패는 4승2패로 좋은 편이나 8게임에서 36⅔이닝을 던지는데 그쳐 평균 5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방어율도 6.63에 달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조 선두를 달리는 파드레스가 예상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박찬호가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시리즈인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는 3∼4명이면 충분하고 불펜요원이 많이 필요하기에 아스타시오와 제5선발을 경합중인 박찬호로선 비비고 들어갈 자리가 없는 상황.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1995년과 96년 다저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갔지만 95년에는 PO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96년에는 로스터에 포함되고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출전경험이 없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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