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PO티켓은 둘, 경쟁자는 셋, 남은 경기는 넷…피 말리는 AL 레이스
아메리칸리그(AL)에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은 사실상 두 장. 살아있는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92승66패)와 뉴욕 양키스(93승65패)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92승66패)까지 셋.
AL에서 피 말리는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셋 중에 하나는 떨어진다.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레드삭스와 양키스는 동부조 레이스에서 밀릴 경우 와일드카드 진출권이라도 잡아야 하는데 그쪽으로 가서 더 쉬울 게 하나도 없다.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인디언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95승63패)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8-2로 완파한 동시에 인디언스는 안방에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 0-1로 석패, AL 중부조 레이스는 화이트삭스쪽으로 기울어졌다. 화이트삭스의 ‘매직넘버’는 2.
4경기를 남겨두고 3게임차로 뒤떨어진 인디언스는 이제 와일드카드가 유일한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AL에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은 동부조 승자에 주어지는 1장과 와일드카드 1장인데 이 마지막 두 장이 걸린 혈전은 시즌 마지막 날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레드삭스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동부조 레이스에서 2위로 밀렸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공동선두.
레드삭스는 이날 선발투수 브론슨 아로요(14승10패)가 3이닝만에 7안타 7실점으로 KO되는 바람에 4경기를 남겨두고 디비전 레이스에서 양키스에 1게임차로 처졌다.
시즌 내내 추격전을 벌이다 막판에 레드삭스의 덜미를 잡은 양키스는 레드삭스가 패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리드를 잡았다. 6회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0-1로 뒤지다 6회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시즌 47호 솔로홈런을 날려 1-1 동점을 이룬 뒤 7회 데릭 지터의 적시타로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세 팀 모두 4경기씩만을 남겨둔 가운데 30일부터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지는 양키스-레드삭스 3연전에 따라 세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양키스 93승 65패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8일 동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인디언스 92승 66패
인디언스는 1승이 시급한 마당에 28일 3연패로 넘어졌다.
레드삭스 92승 66패
레드삭스 매니 라미레스가 28일 삼진을 당한뒤 배트를 던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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