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마이크 피아자(뒤쪽)에 홈런을 얻어맞은 김선우가 공을 토스하며 심란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서니’ 김선우, 7실점 완패로 시즌 마감
마지막 등판에서 생애 첫 완봉승의 기염을 토했던 ‘서니’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가 이번에는 노장 탐 글래빈(뉴욕 메츠)의 생애 24번째 완봉승 제물이 됐다. 29일 시즌 마지막 출격에 나선 김선우는 6이닝동안 7실점하는 부진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돼 신데렐라 시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주말 원정 4연전 시리즈 개막전에 로키스 선발로 나선 김선우는 주무기이던 컴퓨터 제구력이 흔들리며 5이닝동안 홈런 2방을 포함, 장단 9안타를 맞고 포볼 3개를 내주며 7실점했다. 삼진은 2개. 김선우는 6회초 팀이 0-7로 뒤진 상황에서 대타로 교체됐고 로키스는 이날 메츠선발 탐 글래빈에 단 2안타로 눌리며 0-11로 영봉당했다. 패전투수가 된 김선우는 시즌 3패(6승)째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4.40에서 4.90으로 나빠졌다.
김선우는 이날 3회까지 메츠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백전노장 글래빈과 팽팽하게 맞섰으나 4회와 5회 제구력이 무너지며 난타당해 이 두 이닝에서만 7점을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4회 선두 클리프 플로이드에 라이트펜스를 직접 때리는 홈런성 2루타를 맞은 김선우는 이어진 투수땅볼로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에서 폭투를 던져 메츠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후 김선우는 포볼과 2연속 안타로 주자 만루상황에 몰린 뒤 내야땅볼로 한 점을 내줬고 계속해서 2연속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주는 등 이 이닝에서만 5안타와 포볼, 폭투를 묶어 4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선우는 5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미 자신감을 상실한 듯 구위가 더욱 떨어져 1사후 플로이드를 포볼로 내보낸 뒤 데이빗 라이트와 마이크 피아자에 랑데부홈런을 얻어맞고 3점을 더 내줬다. 메츠는 7, 8회 2점씩을 보태 11-0으로 압승을 거뒀으며 글래빈은 삼진 11개를 곁들인 2안타 완봉승으로 시즌 13승(13패)째를 따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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