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전 6⅓이닝 2실점 시즌 8패…PS엔트리 진입 희망 불씨 살려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투타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지만 타선 지원 부족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운 패전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6안타, 5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가 결국 1-2로 패해 시즌 8패째를 떠안으며 12승8패, 방어율 5.74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구원 등판 이후 12일, 선발로는 지난달 12일 LA다저스전 이래 무려 2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이날 오랜만에 퀄리트스타트를 펼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0-1로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깨끗한 1타점 적시타로 손수 동점을 만들며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내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단 3안타의 빈타에 허덕인 팀 타선이 원망스러운 한판이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날 깔끔한 투구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며 포스트시즌엔트리 진입에 대한 불씨를 되살린 것에 위안을 삼았다.
1회 1사 1,3루의 위기를 잘 넘긴 박찬호는 2회와 3회에 각각 선두 타자를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안정을 되찾았다.
’빅초이’ 최희섭 대신 선발 1루수로 출장한 브라이언 마이로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비롯해 4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마무리한 박찬호는 5회 선두 제이슨 렙코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후속 타자 상대 선발 에드윈 잭슨에게도 기분 나쁜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윌리 아이바르의 유격수 직선 병살타를 이끌어내 위기를 넘겼다.
5회말 공격 2사 2루에서는 깨끗한 우전안타로 직접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린 박찬호는 공수 교대 후 공의 위력이 배가되며 6회를 깔끔한 3자 범퇴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7회 1사 1루에서 대타 호세 발렌틴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를 자초한 박찬호는 윌리 아이바르에게 좌측 파울 라인 안쪽을 살짝 타고 흐르는 통한의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준 뒤 1사 2,3루에서 강판됐다.
박찬호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클레이 핸슬리는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마무리, 박찬호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 다저스가 2-1로 앞선 9회 2사에서 대타로 등장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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