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Sky over The Cloud’ 1일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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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한 해 6.25 전쟁을 맞아 피난길에서 꽃피운 미군 군속과의 로맨스, 미혼모로 출산한 딸을 남겨둔 채 미국에 건너와 동성애자와 했던 결혼생활, 그 뒤 한국에 두고 온 딸과의 극적인 상봉…
이처럼 파란만장했던 한인 여성의 삶이 담긴 영문 수필집이 산타클라라에 거주하는 75세의 한인 여성 이순옥씨에 의해 출간돼 이를 기념하는 모임이 1일(토) 오후 5시, 실리콘밸리 라이더스클럽 회원 등 5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서니베일 가주부페에서 열렸다.
이씨가 집필한 ‘Blue Sky over The Cloud(구름 너머 푸른 하늘)’이란 제목의 영문 수필집은 6.25 전쟁이 일어난 해인 1950년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그 해 이화여대에 입학했던 저자가 전쟁의 참화 속에서 겪은 로맨스와 좌절, 그리고 미국에 건너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겪었던 인생역정을 그린 자전적 성격의 수필집이다.
이화여대 법정대학 입학 동기이자 현재 캘리포니아 노인국의 커미셔너로 활동중인 김옥련씨(75)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한미대학의 황종우 학장은 축사를 통해 “한달 전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그저 피난민의 넋두리로 느껴져 별 흥미가 없었으나 한번 읽게 되니 식사하는 것도 잊고 내리 읽었을 정도로 내용이 흥미롭고 감동적이었다”며 “6.25 동란을 둘러싸고 한국 여성이 겪어야만 했던 삶의 질곡을 솔직하게 묘사한 책”이라 평했다. 황학장은 또한 “조상들이 미국에 온 경위와 역사를 한인 후손들에게 대대손손 전하려면 이순옥씨처럼 영문으로 기록한 책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실리콘밸리 라이더스클럽 회원 한경숙씨(69, 산호세 거주)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식에 대한 사랑을 지켜낸 한국 여성의 끈기와 저력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며 “11세 때 미국에 건너와 현재 카이저 병원에서 심장외과 전문의로 근무하는 44세의 딸도 함께 읽었는데 1.5세로서 한국 여성의 삶에 매우 흥미로워했다”고 전했다.
로맨스 소설의 여왕으로 일컬어지는 베스트셀러 작가 다니엘 스틸 등 여류작가들의 작품을 즐겨 읽는다는 이씨는 특별한 습작과정 없이 책을 집필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영문으로 된 책들을 꾸준히 읽어왔기 때문이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순옥씨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집필해온 자신의 작품을 출판하기 위해 수많은 출판 에이전시의 문을 두드렸으나 거절당한 뒤, 미국의 메이저 출판그룹중 하나로 손꼽히는 랜덤하우스 계열의 엑스리브리스(Xlibris) 출판사에서 출간을 하게 돼 책 제목처럼 ‘구름 너머 푸른 하늘’뿐 아니라 ‘하늘 위에 걸린 무지개’까지 본 격이 됐다.
이씨는 현재 ‘Blue Sky over The Cloud’의 한국어 번역판을 집필 중에 있으며, 앞으로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다른 이들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도 집필할 계획이다.
이순옥씨의 수필집 ‘Blue Sky over The Cloud’는 서적판매 전문 사이트인 www.amazon.com 또는 해당 출판사 웹사이트 www.xlibris.com을 통해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앞으로 시중 서점에도 배포돼 판매될 예정이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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