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선발투수 바톨로 콜론이 2회 양키스 제이슨 지암비에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한숨을 쉬고 있다. 작은 사진은 1회 3타점 2루타를 친 양키스 루키 로빈슨 카노.
에인절스, ALDS 1차전서 2-4로 패배
LA 에인절스는 역시 방망이가 문제였다. 타선이 약해 선발투수 바톨론 콜론이 시동이 안 걸려 헤매는 사이에 승부가 갈려버렸다.
에인절스는 4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5전3선승제)에서 뉴욕 양키스에 2-4로 패배, 홈 필드 이점을 잃었다. 믿었던 ‘21승 투수’ 콜론이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3점을 내줘 결론적으로 1회에 졌다.
양키스는 선발 마이크 뮤시나가 에인절스 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데다 루키 2루수 로빈슨 카노가 생애 첫 플레이오프 경기의 첫 타석에서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뽑아냈다.
에인절스는 7회 벤지 몰리나의 솔로홈런으로 ‘0패’를 모면한 뒤 9회 대린 어스태드의 안타로 점수차를 줄였을 뿐 양키스를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양키스 루키 첸밍왕 대 에인절스 우완 잔 랙키의 대결로 펼쳐진다.
NLDS 1차전
카디널스 기선제압
파드레스에 8-5승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유일하게 100승(62패)을 올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박찬호를 뺀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8-5로 눌렀다.
지난해 준우승 팀인 카디널스는 이날 홈구장 부시스테디엄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와 강타선을 앞세워 일찌감치 잡은 8-0 리드를 끝까지 지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파이널 스코어는 8-5.
정규시즌 21승이 빛나는 카디널스 선발 카펜터는 이날 파드레스 타선을 6이닝 동안 무실점(3안타 3삼진)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파드레스가 경기 초반 득점기회가 올 때마다 병살타를 친 반면 카디널스는 레지 샌더스가 6타점을 쏟아내며 디비전 시리즈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99년 파드레스에서 뛰었던 샌더스는 1회 적시타로 2점을 불러들인 데 이어 5회에는 만루홈런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스리스트라이크 노볼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게 해준 토니 라루사 감독의 믿음에 만루홈런으로 보답한 것.
에릭 영의 솔로홈런으로 불이 붙은 파드레스는 8회에 2점, 9회에 3점을 뽑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홈런 한방이면 역전승을 거둘 2사만루까지 가서 라몬 허난데스가 삼진으로 주저앉아 분루를 삼켰다.
샌더스 6타점 신기록
6타점으로 디비전 시리즈 신기록을 세운 카디널스 외야수 레지 샌더스가 덕아웃에서 하이파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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