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7안타 1실점 7회 마지막 타자를 잡아낸 잔 스몰츠가 환호하고 있다.
브레이브스 7-1 애스트로스 NLDS 승부원점
파드레스도 2-6 자폭
카디널스 2연승
‘잘해도 이길까 말까 하는데….’
내셔널리그 최강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거의 완벽한 게임을 해야만 승산이 있다던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오히려 찬스마다 타선은 침묵을 지키고 수비에서는 실책을 남발하는 등 투타에서 모두 난조를 보이며 연패를 당해 일찌감치 궁지에 몰렸다. 반면 전날 홈에서 1차전을 참패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이날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를 난타하고 1차전 패배를 만회,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6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파드레스는 에러와 포볼, 홈송구 미스, 플라이볼 판단 착오 등으로 4점을 헌납하고 공격에선 4연속 이닝에서 병살타를 치는가 하면 결정적인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상대를 도와주다시피 하는 수준이하 졸전을 거듭한 끝에 2-6으로 패해 5전3선승 시리즈에서 첫 2게임을 빼앗기고 일찌감치 시즌이 끝날 위기에 몰렸다.
3차전은 8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벌어진다.
파드레스는 이날 2회초 카디널스 선발 마크 멀더를 상대로 1사 만루를 만들며 시리즈 첫 리드를 잡을 찬스를 맞았으나 삼진과 투수땅볼로 기회를 무산시켰고 카디널스는 3회말 포볼과 파드레스 에러, 희생번트, 홈 악송구 등을 묶어 안타없이 2점을 뽑아냈다.
카디널스는 4회에도 파드레스 수비진의 잇단 실책성 플레이와 데이빗 엑스타인의 퍼펙트 스퀴즈 번트로 2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고 파드레스는 4, 5, 6, 7회에 계속 더블플레이볼을 치며 계속 찾아오는 찬스들을 모두 날려버렸다.
시리즈 3차전은 맷 모리스(카디널스) 대 우디 윌리엄스(파드레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한편 브레이브스는 홈구장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스트로스와의 2차전에서 루키 브라이언 맥캔이 애스트로스 선발 클레멘스로부터 역전 스리런홈런을 뿜어내고 6년만에 다시 포스트시즌에 선발 등판한 잔 스몰츠가 7이닝을 7안타 1점으로 막아준데 힘입어 7-1로 승리,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루키 캐처 맥캔(21)은 0-1로 뒤지던 2회말 클레멘스를 상대로 역전 스리런홈런을 뿜어내 브레이브스 구단 역사상 생애 첫 플레이오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첫 번째 선수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메이저리그 방어율 1위인 클레멘스는 이날 5이닝동안 6안타로 5실점하는 난조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된 반면 1999년 월드시리즈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게임에 선발 등판한 스몰츠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15승4패를 기록, 전날 승리를 따낸 애스트로스 앤디 페팃을 제치고 다시 포스트시즌 최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5이닝 6안타 5실점
클레멘스(왼쪽)가 5회 고개를 숙인채 코치의 지시를 듣고 있다.
승리를 서로 축하하는 카디널스의 클로저 제이슨 이스링하우젠과 캐처 야디어 몰리나.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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