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3차전 선발 랜디 잔슨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테디엄으로 떠난 애나하임 에인절스는 과연 살아서 돌아올 것인가. 지난해 3연패 뒤 4연승 신화를 쓴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는 올해 또 벼랑 끝 투혼으로 살아날 것인가. 7일 3차전에 들어가는 두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를 재점검해 본다.
<이규태 기자>
에인절스, 안방 5차전까지 끌고가야 승산
◆에인절스 대 양키스(양팀 1승1패)
에인절스는 끈질기다. 6일 끝내는 양키스 선발투수 첸밍왕을 무너뜨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가 실수(알렉스 로드리게스의 6회 에러)라도 하는 날에는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으며 스캇 쉴즈-켈빔 에스코바-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로 이어지는 불펜이 환상적이다. 7회쯤 리드만 잡으면 거의 다 이긴 경기다.
그러나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은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3차전에는 ‘빅유닛’ 랜디 잔슨(17승8패)이 나서기 때문이다.
반면 에인절스의 3차전 선발 폴 버드(12승11패)는 정규시즌에는 그럭저럭 쓸만한 투수지만 플레이오프 경력이라고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있을 때 1패를 기록한 것뿐이다.
8일 양키스테디엄에서 속개되는 4차전에서는 양키스 숀 차콘(7승3패)과 에인절스 좌완 저라드 워시번(8승8패)이 맞붙는데 에인절스는 둘 중에 하나를 건져 승부를 안방에서의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가야 승산이 있다.
레드삭스의 테리 프랭코나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화이트삭스(2승) 대 레드삭스(2패)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레드삭스는 올해 또 일찌감치 탈락 일보직전의 벼랑 끝에 섰다. 그러나 작년에도 3연패 뒤 4연승 신화를 썼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드삭스는 ‘메이저리그의 군산상고’로 그 전 2003년에도 디비전 시리즈에서 오클랜드 A’s에 먼저 2패를 당한 뒤 3연승을 거둬 아메리칸리그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자꾸 이렇게 위험하게 살다보면 다치기 마련이다. 특히 올해 레드삭스에는 페드로 마티네스(뉴욕 메츠)와 같은 특급 선발투수가 없다. 4차전 선발로 스케줄 돼 있는 커트 쉴링도 현재 100%가 아니다. 레드삭스는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16승12패)가 현재 사실상 팀 최고 투수인데 너클볼은 공이 춤을 추는 날이 있는 반면 전혀 안 먹히는 날도 많다. 따라서 웨이크필드는 승수와 패수가 둘 다 두 자리 수라고 할 수 있다.
3차전은 7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웨이크필드 대 프레디 가르시아(14승8패), 4차전은 8일 쉴링(8승8패) 대 잔 갈랜드(18승10패)의 대결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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