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선제 스리런홈런을 터뜨린 개럿 앤더슨(오른쪽)이 블라드미어 거레로(가운데)와 벤지 몰리나의 축하를 받고 있다.
ALDS 3차전…‘빅 유닛’ 랜디 잔슨 난타 양키스 11-7로 꺾고 2승
LA 에인절스가 ‘빅 유닛’ 랜디 잔슨을 선발로 내세운 뉴욕 양키스를 팀 포스트시즌 신기록인 장단 19안타로 두들기며 5전3선승 시리즈에서 먼저 2승(1패) 고지에 선착했다.
7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에인절스는 1회초 개럿 앤더슨이 잔슨으로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4안타로 5타점을 뽑아내고 숀 피긴스가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막아내는 환상적인 다이빙캐치와 승부를 결정지은 재역전 결승타를 뿜어내는 활약에 힘입어 11-7로 승리했다. 에인절스는 양키스 선발 잔슨을 마치 샌드백 두들기듯 3+이닝동안 홈런 2방 포함, 9안타로 난타, 일찌감치 KO시키고 5-0으로 앞서갔다가 양키스의 반격에 내리 6점을 내주고 5-6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후 다시 6점을 내리 뽑아 재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ALCS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시리즈 4차전은 8일 오후 1시15분(LA시간)부터 벌어지며 좌완 제로드 워시번(에인절스)이 숀 차콘(양키스)과 선발대결을 펼친다.
중간 양키스의 반격에 다소 불안한 면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에인절스의 완승이었다. 1회초 2사후 블라드미어 거레로와 벤지 몰리나가 연속안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앤더슨은 잔슨의 3구를 통타, 라이트펜스를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뿜어내 양키스테디엄을 침묵시켰다. 에인절스는 3회초에도 2사 1루에서 몰리나가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5-0으로 달아났고 4회초 대런 어스테드의 2루타와 랍 퀸란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며 잔슨을 강판시켰으나 이후 양키스 구원투수 애런 스몰에 눌려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반대로 사지에서 벗어난 양키스는 곧바로 4회말 선두 히데키 마쓰이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5안타를 집중시켜 일거에 4점을 뽑아 5-4로 쫓아왔다. 하지만 2사 1, 3루에서 게리 셰필드의 총알같은 안타성 타구가 센터필더 피긴스의 멋진 다이빙 캐치에 걸리면서 추가득점 찬스가 무산된 것이 양키스의 상승 모멘텀에 일단 제동을 건 역할을 했다. 양키스는 5회에도 선두로 나와 포볼을 골라낸 마쓰이를 로빈슨 카노가 2루타로 홈에 불러들여 동점을 만든데 이어 희생플라이로 카노마저 홈을 밟아 6-5로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에인절스는 곧바로 6회초 4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뽑아내며 7-6으로 재차 리드를 잡았고 이후 7회와 8회 2점씩을 보태며 승기를 확실하게 다졌다. 양키스는 8회말 데릭 지터의 솔로홈런으로 11-7로 따라왔으나 이후 단타 1개만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무릎꿇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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