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비스카이노(가운데) 등 애스트로스 선수들이 근 6시간에 걸친 18이닝 혈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NLCS 진출이 확정된 순간 열광하며 필드로 뛰쳐나오고 있다.
ML 포스트시즌사상 최고 18이닝 마라톤혈전
파드레스는 탈락
카디널스에 3연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최장 이닝인 18이닝에 걸친 5시간50분의 피말리는 혈투 끝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따돌리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9일 휴스턴 미닛메이드팍에서 벌어진 NL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애스트로스는 연장 18회말 터진 크리스 버크의 천금같은 굿바이홈런으로 브레이브스를 7-6으로 꺾고 시리즈를 3승1패로 마무리지었다. 애스트로스는 12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연속 NLCS로 격돌한다. 같은 팀이 2년 연속 NL페넌트를 놓고 격돌한 것은 1991∼92년 피츠버그-애틀랜타 이후 처음이다. 카디널스는 8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벌어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13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7-4로 승리, 3연승 싹쓸이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고 이와 함께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레스)의 포스트시즌 출전 꿈도 완전히 막을 내렸다.
1986년 애스트로스-뉴욕 메츠의 NL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16이닝 기록을 깬 이날 경기는 8회까지만 해도 6-1로 이기던 브레이브스의 낙승 분위기였다. 하지만 애스트로스는 8회 1사 만루에서 터진 랜스 버크먼의 그랜드슬램으로 6-5로 따라붙으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뒤 9회말 2사 브래드 아스머스의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으로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이후 양팀은 불펜을 총동원하는 피말리는 마라톤 혈투를 이어갔고 애스트로스는 16회 2차전 선발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까지 3일만에 다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고 클레멘스는 다음 3이닝동안 탈삼진 4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18회말 버크가 쏘아올린 역전 솔로포는 1984년 신인 이후 21년만에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선 대 선배 클레멘스에 대한 예포나 마찬가지였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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