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인 및 현지 작가를 중심으로 공연 및 전시를 기획해온 비영리 단체 머쉬룸 아츠가 12일부터 11월12일까지 맨하탄 열린공간에서 ‘언더톤’을 타이틀로 한 6인전을 연다.
초청 큐레이터인 박윤숙씨가 기획한 이 전시에는 티모시 블럼 (조각), 스티븐 피시맨 (조각), 홍범 (설치), 김해진(드로잉), 크리스 오(회화), 윤정미 (사진)씨 등 4명의 한인 작가와 2명의 미국작가가 참여한다.
이들 작가의 작품은 상이한 미디어와 이미지를 다루면서도 유머와 개인적인 내러티브를 공통으로 내포하고 있다. 티모시 블럼은 현재 브롱스에서 조각가로 활동 중이며 문화적인 아이콘과 기존의 상업문화에
대한 따가운 일침을 주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
그의 작품 ‘성찬의 임시출장소 (Transubstantiation Substation)’는 빵으로 만들어진 나체의 남성이 레드 와인을 방뇨하고, 버터로 캐스팅된 죽은 토끼가 은쟁반에 함께 진열된다.
전시 오프닝 때 방문자들은 본 조각 작품에서 빵과 버터,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조각가 스티븐 피시맨은 잘 정돈된 외형적인 모습의 미니멀적인 조각들을 선보인다.홍익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 스쿨오브 비주얼 아트(SVA)에서 사진과 컴퓨터 아트를 전공한 홍범씨는 유년시절 여러 차례 이사를 다니면서 살았던 집들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간다. 투명 스카치테이프로 각각의 집을 상징적인 형태로 만든 후 야광 물감을 이용해 무수한 점들을 찍어간다. 워싱턴 코코란과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김해진씨는 작가 자신, 주변의 젊은 아티스트 친구들, 또는 작가가 존경하는 선배 아티스트를 연필과 색연필을 사용하여 정교하게 드로잉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오리곤 포트랜드에서 출생, SVA를 졸업한 2세 작가 크리스 오씨는 스미 잉크와 아크릴 물감을사용, 전통적인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대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 현재 SVA에 재학중인 윤정미씨는 동물원, 자연사 박물관, 인사동 시리즈 등을 통해 사회적 억압과 통제를 은유하고 허상적으로 경험되는 전통성을 조명했던 작가.여성들이 공유하는 환타지를 예리하게 담아낸 핑크 프로젝트 사진들을 전시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12일 오후 6~12시.
▲장소: 19 West 26th Street, 5th Fl. NY(브로드웨이와 6 애비뉴 사이)
▲문의: 212-679-2055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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