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된 10.26 하루 동안을 영화화한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사람들’(제작 MK 픽처스)이 14일 뉴욕에서 개봉된다.
‘유신의 심장을 향해 총을 쐈다’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박정희 전 대통령 총격 살해 사건과 관련 이 영화는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벌어진 사건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역사속에 묻혀진 숨겨진 진실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외국의 우수 영화를 수입하는 배급사 키노 인터내셔널에 의해 14일부터 맨하탄의 시네마 빌리지와 이매진 아시안 극장에서 상영된다. 송재호, 한석규, 백윤식, 김윤아, 윤여정 등이 출연한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와 텔룰라이드 국제 영화제, 뉴욕 국제 영화제 등에 초청된 바 있다.한국 개봉을 앞두고 일부 장면을 삭제하지 않으면 상영 금지토록 하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문제가 됐던 작품. 문제의 장면은 영화 초기와 끝부분에 삽입된 부마사태 시위 장면과 박 전 대통령의 장례식 장면.박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의 요구로 영화속 허구인물과 실제 인물을 동일시해서 생각하게 돼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다는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이 두 장면은 삭제된 것.박씨 측에서 ‘외국에서는 무삭제판을 상영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렸지만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무삭제를 요구하는 프로듀서측의 수용 거부로 법정공방이 길어질 전망이라고.
임상수 감독은 뉴욕을 방문 중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는 10.26사건 재판이 너무 얼렁뚱땅 진행됐고 국민들이 오랜 세월 군사 독재에서 고통당했음에도 아직도 한국사회 구석구석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기에 사건 전모를 밝히고 이 사건을 청산하자는 의미에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그는 또한 “상관의 지시라는 이유만으로 사건에 가담, 제대로 재판도 받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었던 10.26 사건 관련자들의 인간적 갈등과 분노감에도 초점을 맞추고 싶었고 유족들에게는 또 다른 고통이겠으나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감독은 ‘김의 전쟁’, ‘구로 아리랑’의 조감독을 거쳐 ‘처녀들의 식사’와 ‘바람난 가족’을 감독했고 현재 소설가 황석영의 작품 ‘오래된 정원’을 제작중이다.
▲상영관: the Cinema Village, (212) 924-3363 - 22 E 12th St, New York, NYImaginAsian Theater, (212) 371-6682- 239 E 59th St New York, NY(3 애비뉴와 2 애비뉴 사이)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