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자<자영업>
‘대화’란 두 사람 이상이 모여서 말을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정다운 사람들의 대화는 주로 덕담이나 농담이고 의기가 투합 되어 결론도 빨리 내리게 된다. 그러나 꼭 대화를 해야만 하는 상대들이 모여서 하는 이야기는 순조롭게 진행되지가 않는데, 그들 사이에는 해결 해야하는 목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목적 또한 다른 경우를 많이 보게된다. 개인이나 단체 혹은 국가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도 대화의 어려움을 종종 보게되는데, 대화를 해야하는 이유가 있을수록 서로의 이해관계도 다르기 마련이어서 ‘대화’는 더욱 난관에 봉착하게된다. 예를 들자면, 한 쪽은 기어코 ‘핵’을 소유하고 싶은데, 다른 쪽은 절대로 ‘핵’을 갖으면 안 된다는 정반대의 목적을 가진 국가들이 모여서 ‘대화’를 한 다음에 합의서를 만들려고 한다니 옆에서 보기에도 아슬아슬하고 안타까운 회담일 것이 분명하다.
그런가하면 개헌을 하겠다는 집권당과 절대 반대인 야당이 ‘대화’로 결정해야하는 의제가 국회에서 진행될 때에 순조로울 것인가? 거기에는 오직 다수의 의견만이 있을 뿐, 그것을 ‘대화’라고 볼 수는 없다. 때로는 대화의 주제는 사라지고 감정의 소용돌이만 남는다. 그래서 대화가 더욱 어려워지고 악순환은 계속된다.
제일 가까운 사이인 부부들의 대화라고 다를 것이 없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밀어 부치고 다른 쪽이 가차없이 묵살되는 경우가 있다면 서로 원하는 것이 정반대일 경우에 그렇게 되는데, 대체로 대화자의 성격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한 사람은 논리적이고 다른 사람은 감정적일 때에, 이상하게도 감정적인 사람의 의견을 따르게된다. 그것이 이치에 닿는 것인지 아닌지 와는 상관이 없이 그렇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논리적인 사람과 감정적인 사람이 만나서 부부가 된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은 또한 사이도 원만하지를 못한데, 그것이 ‘대화’ 때문인지, 사이가 나쁘기 때문인지도 애매할 때가 있다. 어느 단체나 집단이 시끄러울 때에 자세히 보면, 사이가 좋은 사람들끼리 뭉치면서 패가 갈린다. 물론 사이가 좋으니 의견도 같아서 그럴 것이다. 그리고 두 집단은 조절해야 하는 ‘문제점’의 방향을 잃고, 마침내는 ‘대화’ 때문에 발생된 감정들 만 남아서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되는 경우를 보게된다.
어떻게 해야 ‘대화’를 잘 할 수가 있는 것일까.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
우리의 이기적인 모든 마음을 버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면 가능한 일일가. 그렇게만 된다면 이 세상의 질서가 바로 서고 사이좋은 사회를 이룰 것인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상대방의 의견이 합리적이지 않으면, 세상은 더욱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대화’라는 이 합리적이고 수준 높은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대화를 합시다’. 모든 군더더기는 버리고 오직 합의만을 위해서 노력을 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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