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언론 보도
정치예술 논할줄 알고
여성과는 감성적 교류
그룹 U2의 보노와
클린턴같은 인물 해당
“각광받는 현대적 남성상으로 `메트로섹슈얼’시대는 가고 `위버섹슈얼’ 시대가 온다.”
2년 전 새로운 남성상으로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을 제시했던 유행 연구가들이 이번엔 ‘위버섹슈얼’(uebersexual)시대가 왔다고 주장했다고 dpa통신을 비롯한 독일언론이 최근 전했다.
세계적 광고·홍보회사 JWT의 전략 컨텐트 책임자인 샐즈먼은 최근 앤 오라일리 등 여성 동료 2명과 공동으로 펴낸 저서 ‘남자의 미래’에서 ‘위버섹슈얼’ 시대의 도래를 선언하면서 그룹 U2의 싱어 보노가 이를 체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버섹슈얼은’ ‘~의 위에, 초월한(수퍼) 등의 뜻을 가진 독일어 위버(ueber)를 넣어 저자들이 만든 합성어로 `메트로’나 `레트로’ 섹슈얼 등을 “뛰어 넘는 최고의 남성”이라는 뜻이다.
샐즈먼은 “`위버섹슈얼’은 자신감, 지도력, 정열, 자비심과 같은 남성의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면서도 여성에 대한 경멸, 감정적 공허함, 문화적 소양부족과 같은 남성에게 흔한 약점들을 극복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샐즈먼은 그룹 U2의 보노를 `위버섹슈얼’을 체현한 최고의 인물로 꼽으면서 “그는 글로벌한 시각을 갖고 있으며,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의식을 갖고 있고 자신감과 함께 자비심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국 정상과 만나서는 정치를 논할 수 있고, 예술가들과는 문화를 논할 수 있고 또 여성들과는 감성을 이야기하고, 그런가 하면 선술집에서 젊은이들과 축구이야기도 할 줄 아는 보노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위버섹슈얼’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미국 배우 조지 클루니와 이완 맥그리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영화 007시리즈 주인공 피어스 브로스넌, 마도나의 남편 가이 릿치, 부동산 갑부 도널드 트럼프 등을 그 사례로 거론했다.
이에 앞서 나온 메트로섹슈얼은 패션이나 헤어스타일 가꾸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내면의 여성성을 긍정적으로 즐기는 현대 남성을 뜻한다.
주로 대도시(메트로)와 그 주변에 사는 20~40대인 이들은 ‘예쁜’ 얼굴에,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의 ‘꽃미남’들로 경제력도 있어 고급 샤핑을 즐기고 연예계와 패션계를 주도한다.
이 단어는 당초 1994년 영국의 문화비평가 마크 심프슨이 신문 칼럼에서 여성적 취향의 남성들을 비꼬는 용어로 사용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남이 알든 모르든 패션과 음식, 멋 부리기에 대해 잘 알고 신경 쓰는 솔직한 현대 남성을 뜻하게 됐다.
샐즈먼은 2년 전 여자친구와 같은 향수와 머리 염색약을 사용하고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매만지는 `메트로섹슈얼’을 이 시대 이상적 남성으로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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