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시설과 원형 홀 공개
총 공사비 3억 8,800만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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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자두와 살구를 재배하던 농경지대에서 오늘날 인구 90만명을 넘어서는 미국내 10대도시(샌프란시스코 14위, 오클랜드 44위)로 성장한 산호세시의 새로운 행정기지가 2년여의 공사 끝에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냈다.
하이테크 산업의 세계적 메카로 떠오르게 된 ‘실리콘밸리의 수도(Capital of Silicon Valley)’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산호세시의 신청사는 그 명성에 걸맞게 총 3억 8,800만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공사비를 들여 최첨단의 시설과 상징물을 갖췄다.
신청사는 이미 지난 6월에도 오픈 의식을 가진 바 있으나 15일(토) 개최된 그랜드 오프닝 행사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내부를 공개하는 집들이(Housewarming) 성격을 띠고 있어 신청사를 관람하려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산호세 주립대학교 고적단의 연주를 비롯해 산호세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상징하는 각종 공연과 전시회가 펼쳐졌으며 청사와 원형 홀의 내부가 일반에 공개됐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산호세시 종합청사(City Hall complex)’는 18층 높이의 시청 타워 건물과 108피트 높이의 원형 홀, 그리고 야외극장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DC에 있는 국회의사당 건물의 돔보다 4피트 더 넓은 크기에 1천여 개의 유리로 구성된 .원형 홀은 산호세시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자리할 전망이며 결혼식과 공연, 강연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는 단체와 개인에게 유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저명한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가 설계한 산호세시 신청사는 과거 농경산업지에서 현재 하이테크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한 산호세의 역사와 희망찬 미래를 형상화하고 있다.
산호세시는 신청사 건립에 따른 막대한 공사비를 연방정부의 자치단체 보조금 CDBG(Community Development Block Grant)와 시 자체예산, 그리고 채권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는 과정에서 일각으로부터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민주당의 제임스 김 부의장은 “건설업체 선정과정 등에 있어 한때 잡음이 있었지만 현재 각 커뮤니티 리더들과 일선 정치인들은 이를 수용하고 산호세가 미국내 10대 도시로서 또 하나의 도약을 하는 계기로 삼자는 분위기”라 전하고 “베이지역 한인의 절반가량이 15개 도시로 구성된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삼분의 일 이상이 산호세 시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의원은 물론 한인 출신의 시 커미셔너조차 전무한 실정”이라며 산호세시의 입지와 경제력이 날로 커지는 만큼 한인 커뮤니티도 정치력 신장과 타 커뮤니티와의 교류에 보다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시청사를 방문한 에스더 한씨(32, 산호세 거주)는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산호세에 산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는데 이제 자랑거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라며 앞으로 친지나 친구가 방문하면 시청부터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형 홀은 시청사 타워 건물 내에 위치한 고객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거나 산호세 시청 서비스 콜센터 (408) 535-3500을 통해 이용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사용료는 다음과 같다.
▲ 비영리 단체와 기관
8시간 기준 이벤트: $800(기타 시간당 $150)
▲ 개인, 비즈니스 등 일반 사용자
8시간 기준 이벤트: $1,500(기타 시간당 $300)
※ 상기 사용료에는 의자와 테이블 등 시 소유의 시설물 이용이나 스탭 인건비 등의 부대비용은 일체 포함돼 있지 않다. 이밖에도 보증금 $500을 별도로 사전 납부해야 하며 보증금은 행사 후 해당 시설물과 청결 상태에 이상이 없을 경우 돌려받을 수 있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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