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보국(CIA) 요원 신분누설 사건과 관련, 배후 기획자로 지목돼온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심복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차장 이 기소될 경우 즉각 사퇴할 예정이라고 시사주간 타임이 16일 보도했다. 타임은 이날 최신호(24일자)에서 행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역시 `리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딕 체니 부통령의 루이스 리비 비서실장도 기소되면 행정부를 위해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브 부실장은 그동안 4차례에 걸쳐 대배심에 출두, 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이름을 누가 언론에 흘렸는지에 대한 증언을 했으며, 리비 실장 역시 대배심에서 증언을 한 상태다. 부시 대통령은 리크게이트가 터진 뒤 CIA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 누설에 연루된 사람들은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정작 로브가 발설자로 표면에 떠오르자 “수사 결과에 맡기자”며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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