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트로스 클로저 브래드 릿지는 팀이 1승만 더 건져 NLCS 5차전의 악몽을 지워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카디널스와 7차전까지 가면 승산 희박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과연 9회 2사후 역전 3점포를 맞은 충격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는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런 한방에 그 분위기가 180도로 바뀌었다. 아직도 카디널스가 2승3패로 열세인데 이미 “죽었다”는 소문이 나도는 팀은 애스트로스다.
그럴 만도 하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살펴보면 한방에 승부가 뒤집힌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는 19년 전 클로저 다니 무어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브 헨더슨에 홈런을 맞는 바람에 5차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끝내지 못한 결과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92년 NLCS에서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아웃 1개만 더 잡으면 되는 상황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프란시스코 카브레라의 좌전 적시타를 맞은 뒤 와르르 무너졌다. 또 오클랜드 A’s는 88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클로저 데니스 엑커슬리가 커크 깁슨(LA 다저스)에 홈런을 얻어맞고 패한 충격에서 끝내 헤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애스트로스는 작년과 똑 같은 시나리오가 두렵다. 애스트로스는 작년에도 NLCS에서 카디널스에 3승2패로 앞서다 마지막 6, 7차전에서 내리 패해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5차전에서 푸홀스에 역전포를 맞은 장본인인 애스트로스 클로저 브래드 릿지는 이에 대해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올해다. 우리가 이기고 나면 푸홀스의 홈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6차전에는 로이 오즈왈트, 7차전에 ‘로켓’ 로저 클레멘스가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승리를 자신한다고 애써 주장했다.
하지만 올해의 애스트로스는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과 제프 켄트(LA 다저스)가 빠져 타선이 훨씬 약한 팀으로 19일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야 한다. 7차전까지 가면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또 다음 기회로 미뤄야할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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