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북섬 서해안에서 90kg 짜리 물개가 뱃속에 들어 있는 1.5톤짜리 백상어가 그물에 잡혔다.
서핑 장소로 유명한 라글란 연안에서 어부 워릭 해리스가 쳐놓은 그물에 지난 19일 붙잡힌 백상어는 몸무게가 1천520kg, 몸길이 4.6m의 괴물로 뱃속에는 보통 성인들의 몸무게 보다 더 나가는 90kg 짜리 물개가 통째로 들어 있었다.
상어를 잡은 해리스는 라글란 북서쪽으로 11km 지점에 쳐놓았던 그물을 당길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줄다리기를 하는 것처럼 있는 힘을 다해 끌어 당겼다며 가까이 당겨서 보자 거대한 상어가 걸려 있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에 밝혔다.
그는 상어가 워낙 커 머리, 몸통, 꼬리 등으로 나누어 자른 뒤 10톤짜리 배로 운반했다며 2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1천500만원) 정도 호가할 것으로 보이는 상어의 턱은 자신이 지금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나이는 뼈를 분석해봐야 알 수 있지만 난소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몸집은 엄청나게 크지만 아직 비교적 어린 상어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부근 바다에서는 금년 들어 백상어가 12회 정도 목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2주전에는 채텀 아일랜드 부근에서 853kg 짜리 수컷 백상어가 잡힌 바 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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