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비율 늘어나 57% 차지
일부 대학, 남자에 가산점 검토
미 대학 캠퍼스에 여학생들의 수적 우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18∼24세 남녀 비율을 따져 볼 때 남성의 수가 많음에도 불구, 여대생들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일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 대학생들 가운데 여대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70년대 중반 대학생 남녀 성비가 균형을 이룬 후 여학생 우세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은 지난해 18-24세 남성은 1,500만명, 여성은 1,420만명으로 남자가 더 많다고 밝혔다.
메인주의 경우 2000년 현재 남자 대학생 100명당 여대생은 154명으로 주별 비교 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델라웨어, 조지아, 뉴멕시코주의 남녀 대학생 비율도 43대 57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년들의 마음 상태 : 학교와 삶에서 뒤떨어지고 있는 아들 구하기’란 책을 쓴 작가 마이클 구리안은 “대학들이 배움에 대한 여학생들의 흥미 배가에 관심을 두고 있어 남학생 유치에 실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남녀 성비가 커짐에 따라 대학들은 이 같은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대다수 대학들이 지원자들의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성은 중요한 결정 요소가 아니라고 밝힌 가운데 스키드모어 칼리지 샌디 바움 교수는 “캠퍼스에서 남학생들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남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입학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관해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대학은 남자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학생 남녀 비율을 추적해온 교육 전문가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부터 남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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