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정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 다음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꼽히던 탐 딜레이(58) 공화당 하원의원이 20일 사법 당국에 자진 출두, 지문과 사진을 찍고 1만달러의 보석금을 납부했다.
선거자금법 위반 및 돈세탁 혐의로 전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딜레이 의원은 이날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경찰서에 출두, 판사 앞에서 이같은 절차를 밟았다고 그의 변호인이 밝혔다.
딜레이 의원은 당초 자택이 있는 포트 벤드 카운티 당국에 출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취재진이 몰려 있는 이 곳을 피해 해리스카운티 당국에 나갔으며 약 30분간에 걸쳐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법적 절차에 따랐다.
딜레이 의원은 21일 오스틴 법정에 첫 출두할 예정이라고 변호인단은 밝혔다.
딜레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텍사스주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지난 3일엔 돈세탁 및 돈세탁 공모 혐의로 추가 기소됐으며 지난달 말 기소 직후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직을 사임했다. 그는 돈세탁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종신형, 돈세탁 공모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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