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신생아를 팔겠다는 광고가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미국 e베이 소유의 중국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치넷(eachnet.com)’에 허난(河南)성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남자아이 한명당 2만8천위안(한화 365만원)에, 여자아이는 1만3천위안(169만원)에 제공하겠다는 광고를 올렸다.
이 광고는 전국의 불임 가정에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낙찰되면 아기는 태어난지 100일 이내에 인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자는 없었으나 50명 이상이 이 경매광고를 열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치넷 본부는 지난 18일 한 네티즌으로부터 자동차 장식품 경매 코너에 이같은 광고가 올라 있다는 제보를 받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상하이(上海) 경찰은 이에 대해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필요할 경우 다른 성의 경찰과도 공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치넷 대변인 탕레이(湯雷)는 그 광고를 발견한 직후 해당 페이지를 막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유사한 사태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이베이가 지난 2003년 1억8천만달러(1천898억원)에 인수한 이치넷은 중국 최대의 경매 사이트로 상하이에 본부를 두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3천488명의 납치된 아동을 구출했고 최근 구이저우(貴州)성에선 61명의 어린이를 납치한 유괴조직원 7명에게 사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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