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자<자영업>
우리는 모두 훌륭한 납세자.
우리는 무엇을 살 때마다 세금을 낸다. 재산을 소유한 후에는 재산세. 수입이 많을 때에는 수입세. 그리고 상속을 받을 때에는 상속세. 무엇 하나 세금 없이는 소유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가 없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금에서 하루도 벗어날 길이 없다. 사업을 할 때에도,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면서 집안에 있을 때에도, 국가에 세금을 낸 다음에야 비로서 여러가지 권리도 누리게 된다.
이렇게 합한 세금의 액수가 크다보니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여서, 탈세를 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국가에 세금을 내지않는 단체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손해만 보게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절세의 방편이기도 하고, 재산의 증식이기도 한, 투자에 자연스럽게 신경을 쓰는 사람들도 있게된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세금을 나중으로 미룰 뿐, 본인이 사망한 다음에도 누구인가에 의해서 낼 수 밖에 없는 것이 세금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미국의 세금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세법을 이길만한 사람들이 많지않기 때문일 것이다.
세법이 얼마나 정교한지 가끔은 감탄을 하면서도 그 돈으로 미국이 세계 방방곡곡에 뿌려놓은 달러의 엄청난 액수에 숨이멎을 지경이다. 더러는 낭비가 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유익하게 씌이는 예산에 우리의 세금이 지출되다보니 불평을 함부로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세금을 충당하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인양, 우리는 휴가도 없이 자발적으로 쉬지않고 일을 하고, 좋은 보수를 주는 직업을 열심히 찾아다닌다. 수입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많은 세금을 내기 때문에 부자들은 어느틈에 애국을 하는 셈이다. 그런가하면 어떤 사람들은 대를 물리면서 복지금으로 일생을 살기도 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부자들의 혜택을 본다고 할 수 있다. 자연히 세금을 잘 냄으로써 국가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자부심도 생긴다.
그런데 과연 그러한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부터 시작해서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어떻게 우리가 낸 세금을 사용하고 있는지 별로 신경을 쓰지않는다. 살기에도 바쁘고 법에도 생소하다. 주지사가 어째서 이번 선거에 열심인지. 교사들의 노조에서 왜 주지사와 반대되는 태도를 취하는지. 과연 무엇이 어떻게 주민들; 납세자에게 유리한 것인지… 잠시 일손을 멈추고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이민 역사도 이제는 결코 짧은 것은 아니다. 우리도 납세자로서 이러한 사항에 신경을 쓸 때도 되었다. 우리가 매일 다니는 길은 얼마나 잘 다듬어져 있으며, 우리가 방문하는 아름다운 공원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시의원들은 무엇을 결정하는지, 아이들의 학교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그리고 재난이 닥친 도시를 국가는 어떻게 복구하는지, 눈여겨 볼만큼 우리도 이제는 납세자의 안목을 키워야 할 것이다. 우리가 낸 세금의 혜택을 언젠가 우리도 받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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