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디포데스타 단장 해임을 발표하고 있는 프랭크 맥코트 다저스 구단주.
피칭·벤치 코치도 떠나 ‘수뇌부 완전 붕괴’
프랭크 맥코트엔
“무능한 구단주”
여론 거센 질타
LA 다저스가 짐 트레이시 감독 경질에 이어 폴 디포데스타 단장의 전격 해임으로 지휘부 공백상태에 빠진 가운데 피칭코치 짐 콜번과 벤치코치 짐 레트가 트레이시 감독을 따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떠나가기로 결정, 표류하는 다저스호 이탈행렬이 본격화되고 있다.
콜번과 레트의 임명은 지난달 트레이시감독이 파이어리츠와 계약하면서부터 예상됐던 것. 콜번은 지난 5년간 다저스의 피칭코치로 재직하며 마지막 4년중 3년간 다저스 투수진 방어율을 내셔널리그 탑4내에 올려놓았고 레트는 4년간 불펜코치를 지내다 올해는 벤치코치로 재직했다. 트레이시 감독은 이들과 함께 다저스를 지휘하며 427승383패의 성적을 남겼으나 폴 디포데스타 단장이 영입한 선수들과의 궁합이 맞지 않아 갈등이 쌓인 끝에 시즌 후 결별을 결정하고 피츠버그로 떠나갔다. 한편 트레이시 감독과 디포데스타 단장의 파워싸움에서 디포데스타를 지지했던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는 불과 3주가 채 못돼 디포데스타를 파면한 뒤 ‘계획도, 소신도, 줏대도 없는 무능한 구단주’라는 여론의 질타에 받고 있는 등 다저스는 팀 수뇌부의 완전 붕괴라는 총체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다저스의 새 감독 및 단장 후보로는 많은 이름들이 난무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여지지 않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는 맥코트 구단주를 적극 옹호하며 ‘다저스 얼굴마담’ 신세에서 ‘파워실세’로 재부상한 타미 라소다 부사장은 전 시애틀 매리너스 단장 팻 길릭과 현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짐 보우든을 단장후보 1, 2순위로, 일본 롯데 마리너스 감독 바비 발렌타인을 감독 후보 0순위라고 스포츠 토크쇼에서 떠들고 다니고 있으나 이들이 전화를 받기만 하면 당장 다저스로 달려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일 전격 사임한 전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 티오 엡스타인도 후보대열에 오를 수 있으나 아이비대 출신이라는 그의 경력과 컴퓨터 통계수치를 중시하는 스타일 등 너무도 많은 면이 전임인 디포데스타와 너무도 흡사해 다저스가 쉽게 그를 택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현재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길릭의 경우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도 단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LA타임스는 다저스가 인터뷰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길릭에게 단장 포지션을 오퍼할 수도 있다고 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길릭외에 여러 베테랑 메이저리그 단장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텍사스 레인저스 피칭코치인 오럴 허샤이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단장 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감독 임명절차는 자동으로 뒤로 밀리고 말았다.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디렉터인 테리 콜린스는 디포데스타에 의해 후임감독으로 내정됐다가 디포데스타가 먼저 해임되는 바람에 감독 선임절차가 무기 연기되면서 다시 후보처지로 물러앉았고 향후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이제 아무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과연 표류하는 다저스호가 언제 어떤 방향으로 안정을 찾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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