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격 사퇴한 전 레드삭스 단장 티오 엡스타인이 신임단장을 찾고 있는 다저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잔 하트
텍사스·클리브랜드 단장 역임
“현재에 만족하고 있다”
‘사공이 없어’ 배가 산으로 가고 있는 LA 다저스호가 후임단장 후보로 전 텍사스 레인저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단장(GM)을 역임한 베테랑 잔 하트를 주목하고 있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3일 다저스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가 전날 레인저스 탐 힉스 구단주에게 전화를 걸어와 하트와 접촉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해 승낙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다저스 홍보실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레인저스 단장시절 박찬호에게 5년간 6,500만달러 계약을 안겨준 하트는 지난달 초 단장직을 사퇴하고 현재 레인저스의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레인저스 힉스 구단주는 “그에게 앞길을 막지는 않겠지만 당신은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혀 하트를 붙잡을 뜻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하트도 적당한 기회가 온다면 고려를 하겠지만 지금은 현재 자신의 직책에 만족하고 있고 구단(레인저스)를 돕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트는 인디언스의 단장으로 팀을 1995년과 97년 월드시리즈로 이끈 뒤 레인저스로 자리를 옮겼으나 레인저스 이적 후 박찬호와의 고액 프리에이전트 계약이 큰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발목이 잡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하고 사임했었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직 지난주 사퇴
“결정내릴 상황 아니다”
한편 다저스는 지난주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직을 전격 사퇴한 티오 엡스타인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LA타임스는 3일 다저스가 제3자를 통해 엡스타인에게 관심을 표명했는데 엡스타인이 다음 주까지는 어떤 결정을 내릴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힘에 따라 그의 결정을 기다리느라 단장 선임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저스는 오는 7일부터 팜스프링스에서 벌어지는 메이저리그 단장미팅 때까지 단장을 임명할 계획이었으나 엡스타인을 후보로서 포기하지 못한다면 이는 물 건너간 이야기다. 하트와 엡스타인외에 다저스 단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짐 보우든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특별보좌역인 데니스 길버트 등이 있다.
이미 GM 영입후보 0순위였던 팻 길릭이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하고 또 다른 후보였던 제리 헌시커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 합류함에 따라 자칫 ‘닭 쫓다가 지붕 쳐다보는 개’ 격이 될 위기를 맞은 다저스가 과연 배가 산에서 좌초되기 전에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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