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 국적기준 크게 완화
미국인이라도 부모출신국 유니폼 가능
마이크 피아자가 이탈리아 대표라고?
내년 3월 개최되는 세계야구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국적규정이 매우 신축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AP통신은 8일 대회를 주최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간에 진행중인 구체적인 대회요강 협상에서 출전선수들의 국적문제는 축구월드컵보다 훨씬 완화된 규정을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축구의 월드컵은 해당국가 국적과 여권을 가진 선수만이 출전이 가능하게 되어있으나 이번 대회서는 출전자격을 훨씬 넓혀 현재는 해당 국적을 갖고있지 않더라도 본인이나 부모 중 한 명이라도 그 나라에서 출생했을 경우, 아니면 현재 그 나라에서 거주하고 있는 경우,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 경우 등에 모두 해당국가 대표 출전자격을 주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 이 경우 현재 미국시민권을 갖고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 등 중남미 선수들이 모두 모국팀으로 출전이 가능해 미국팀의 전력은 약화될 것이나 다른 팀들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중남미선수들뿐 아니라 유럽선수들도 이 규정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뉴욕 메츠의 수퍼스타 마이크 피아자. 피아자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엄연한 미국선수지만 부모가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된다. 피아자의 에이전트 댄 로사노는 “선수노조가 마이크에게 이탈리아팀으로 뛸 수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MLB 인터내셔널의 폴 아치 수석부사장은 “출전선수 자격규정은 아직 협상중이지만 IBAF(국제야구연맹) 규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LB 사무국은 LA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이 대회 2라운드 경기장소 가운데 하나로 결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대회 4강전과 결승은 샌디에고 펫코팍으로 이미 결정된 상태. 대회 1라운드는 일본 도쿄돔과 피닉스 체이스필드, 스캇츠데일 스테디엄, 푸에르토리코 이람비토른 스테디엄 등으로 정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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