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교육 과정을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면서 자녀들의 교육 상담과 ESL 교육 등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교육학 박사 과정 연구자가 마라톤을 완주하는 조건으로 후원자를 모집하는 이색 펀드 레이징을 시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펜 대학 교육 대학원에서 고등 교육 운영에 관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백승원(42 한미 교육 개발원장)씨는 지난 2003년 11월 뉴욕 마라톤에 출전하면서 완주할 경우 130달러의 후원금을 보내 달라는 펀드 레이징을 시도해 주목을 끌었던 인물. 당시 이러한 펀드 레이징에 생소했던 필라 한인 동포 사회에서는 후원자가 전혀 없었던 반면 미국인 사회에서 호응해 4시간 15분 27초로 완주한 그에게 2,500여 달러의 후원금이 답지했었다.
백승원 원장은 멤버 십 요금(월 25달러)와 후원 이사 10명의 이사 비(월 50달러)로 운영중인 한미 교육 개발원 재정이 렌트 비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가 어려워지자 또 다시 마라톤 펀드 레이징 계획을 마련하고 첫 번 째 도전 코스로 오는 20일(일) 필라 박물관 앞에서 열리는 필라델피
아 국제 마라톤 대회를 선택했다.
백 원장은 이번 필라 마라톤 대회에서는 후원금을 모금하지 않지만 4시간 대 이내에 풀코스를 달릴 경우 내년 뉴욕 마라톤 대회에 다시 출전하면서 3시간 45분 대 이내에 완주할 경우 200달러 정도의 펀드를 제공할 후원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또 뉴욕 대회에서 3시간 45분 대 이내 완주 자에게 주어지는 보스턴 마라톤에 도전하고 나아가 청소년들과 함께 자전거로 미국을 횡단하는 장기 펀드 레이징 계획까지 갖고 있다.
백승원 원장이 마라톤 완주 후원자 모집 계획을 추진하는 이유는 3년 전에 설립한 한미 교육 개발원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미주 사회에서 큰 일꾼이 될 한인 청소년을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개발원에서는 읽기 쓰기 등 전문적인 영어 교육뿐만 아니라 갓 이민 온 성인들을 위한 ESL,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 상담 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등록된 인원은 100여명으로 이들의 학습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한 아름 쇼핑센터 인근 건물 3층 다락방에 사무실까지 마련했다. 그는 가족(부인과 딸 1명)의 생활비는 브린 애슨 칼리지 도서관에서 파트타임을 하면서 마련하고 있다.
백승원 원장은 “42.195㎞의 마라톤을 달리다 보면 35㎞ 지점에서 주저앉고 싶을 정도의 한계를 느끼지만 이를 극복하고 완주하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게 된다”면서 “이민자를 위한 무료 교육이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 아래 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