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열(취재2부 차장대우)
연중 최대 샤핑 시즌인 세밑을 앞두고도 요즘 한인 상인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못한 편이다.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불경기의 여파에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업계 종사자의 표정일수록 더욱 그렇다.이 가운데 유독 심한 곳 중의 하나가 한인 귀금속 업계 일 것이다. 올 내내 시즌별 특수 조차 거의 사라지다시피하면서 올 연말에도 커다란 기대를 걸 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자본을 앞세운 대형 업체들과 함께 저가격을 기반으로 한 타민족 상인들의 시장 잠식이 갈수록 빨라지면서 올 한해 급속히 시장을 잠식 당해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한동안 한인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꼽혀왔던 귀금속 업종은 이제 옛날얘기가 돼버리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일부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이겠지’ 위안하며 머지않아 업계의 힘찬 부활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전과 같은 좋은 시절은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업소수가 포화상태로 정점에 달한 데다 경기 불황까지 겹쳐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업종 다각화나 매장 고급화 등 차별화를 제대로 시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인 귀금속 업소들의 주요 고객였던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시장 공략은 이미 보편화됐으며 그나마 내세울 만했던 가격 경쟁력도 아랍계, 중국계 업소들에게 뺏긴 실정이다.귀금속 업계에게는 그래서 지금이 중요한 때다. 지금처럼 불경기만을 탓하며 무작정 수요가 꽃 피기만을 학수고대할 수 없다. 수익구조 개선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상호 단합해 주먹구구식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고안해나간다면 현재의 벽을 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한다. 귀금속 업계의 재도약은 결국 귀금속 종사자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 연말 샤핑 시즌을 맞는 귀금속인들의 파이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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