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18번)이 차저스 라인배커 숀 매리먼에 발목을 붙잡히며 색(sack)을 당하고 있다.
“Nobody’s Perfect”
차저스에 17-26 패배
‘전승시즌 꿈’무산
벵갈스·패이트리어츠 디비전 우승 확정
“Nobody’s perfect!”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꿈이 깨졌다. 13연승 끝에 안방에서 샌디에고 차저즈(9승5패)에 17-26으로 패배, NFL 사상 2번째 전승시즌의 꿈이 무산됐다.
1972년 마이애미 돌핀스가 세운 기록을 향해 힘차게 달리던 콜츠는 18일 홈 경기에서 차저스에 발목을 잡혔다. 먼저 16점을 얻어맞은 뒤 6분만에 17점을 받아치며 전세를 뒤집어 잠시 기대를 부풀렸지만 애써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해 땅을 쳤다.
콜츠는 ‘퍼펙트시즌 딜레마’가 해결돼 “진 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최종 목표는 수퍼보울 우승인데 콜츠는 지난 주 이미 AFC의 1번시드까지 확보한 마당에 전승기록에 눈이 멀어 핵심선수라도 다치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같은 경험을 했던 덴버 브롱코스 선수들은 그때 전승기록이 ‘13’에서 끊긴 것이 수퍼보울 우승의 꿈을 이루는데 ‘약’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콜츠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NFL 역사에 전설의 팀으로 남고 싶었던 이들은 크게 실망, 경기가 끝난 뒤 조용히 옷만 갈아입고는 서둘러 라커룸을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콜츠는 이날 점수를 먼저 내준 것부터 불안했다. 오펜스가 폭발적인 콜츠가 단 1분간이라도 추격전을 벌여야 했던 것은 무려 8경기만에 처음이었다. 콜츠는 지난 10월17일 세인트루이스 램스전에서 0-17로 뒤지다 3쿼터에서 스코어를 뒤집은 후 앞서가는 상대의 뒤통수를 봐야했던 적이 29쿼터 동안 없었다. 그런데 이날에는 전반 오펜스가 차저스 디펜스에 꽁꽁 묶이는 바람에 먼저 16점을 내준 것.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4차례나 색(sack)을 당하고 인터셉션도 2번이나 당한 콜츠는 3쿼터에 불이 붙어 스코어를 17-16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차저스는 네이트 키딩의 49야드 필드골로 리드를 되찾은 뒤 백업 러닝백 마이클 터너의 83야드 터치다운 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래도 차저스는 이날 피츠버그 스틸러스(9승5패)와 잭슨빌 재규어스(10승4패)가 둘 다 이기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 차저스는 남은 2경기에서 캔사스시티 칩스(8승6패)와 덴버 브롱코스(11승3패)를 차례로 물리쳐도 스틸러스나 재규어스가 패하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한 신세다.
한편 신시내티 벵갈스(11승3패)와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9승5패)는 이번 주 승리로 각각 AFC 북부조와 동부조 우승이 확정됐다.
▲ 차저스의 승리를 이끈 쿼터백 드루 브리스(왼쪽)와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경기후 악수를 나눈 뒤 헤어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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