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영목사(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
꿈을 가진다는 것은 아름답다. 꿈이 있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는다. 꿈은 오늘의 고난을 이기게 하는 동력이다. 꿈이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들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꿈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답답한 도시 생활을 벗어나는 것이 꿈이라 한다. 시골에 살면서 마당에 강아지를 키우며 정든 이들을 가끔 만나고 사는 것이 꿈이라 하는 사람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꿈으로 가진 이도 있다.
지금 내 손에 쥐어지는 것은 없지만, 그 무엇인가 잡힐 것 같은 생각 속에 지금이 아닌 새 날을 그리워하며 사는 것은 아름답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들, 지나간 과거에 사로잡혀 사는 것보다는 오늘에 충실한 것이 좋고, 이제 나를 향해 다가올 시간들을 생각하며 계획하고 준비하고 흥분해 하는 것은 더 아름답다. 희망을 가지고, 소망 중에, 다소 너그러운 마음으로 가슴을 펴고 받아주고 이해해 주고 필요하다면 나의 귀한 것을 아낌없이 주어가면서 오늘은 다 잃어도 내일 나는 더 좋은 것으로 다시 채워지리라고 믿고 사는 것은 숭고하다.
예수의 사람들은 꿈을 가지고 있다. 차안(此岸)의 세계, 곧 이 세상에서 이룰 꿈이 아니라 피안( 彼岸)의 세계, 즉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찬란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예수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현직 교수 중 한분이다. 그는 3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후 계속 치료를 받아 완치 판정을 받았다.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척추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유방암이 척추에 전이될 가능성은 10% 정도라고 하는데 그 10%에 걸렸다. 그러나 그는 웃는다. 그는 명랑하다. 그는 슬퍼하고 괴로워한다고 좋을 것이 하나도 없기에 좋은 쪽을 택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는 참으로 힘든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생후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와 오른 팔이 몹시 불편한 가운데 살았다. 그럼에도 정상인이 이루기 힘든 일을 그는 이루며 살아왔다. 미국에 유학해 박사학위도 받았다. 모교의 교수가 되어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너무나 힘들게 살아온 삶이었기에 지금 당하는 어려움도 잘 견딜 수 있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가 다시 병이 재발되기 전에 이런 글을 썼다.
“삶의 요소요소마다 위험과 불행은 잠복해 있게 마련인데 이에 맞서 파괴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 불패의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숭고하다. 그러나 희망이 없다면 그 싸움을 너무나 비참하고 슬프다. 희망을 가지지 않는 것은 죄이다.”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죄를 짓는 것이다. 불신앙에서 오는 자포자기는 죄가 된다. 반면에 절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바라보며 기다림 중에 사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꿈을 가지고 있는 한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 당하는 어려움이 아무리 힘이 들고 고통스럽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주변 동서남북 사방을 돌아보아도 막막하기만 한다고 할지라도, 세상에서는 당장 내일이 보장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지라도, 예수님 안에서 눈을 들어 산을 보듯이 하늘을 향해 바라보면서 우리 주님이 우리를 향해 손짓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참고 인내하면서 감사와 기쁨에 젖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일컬어 예수의 사람들이라 한다. 예수의 사람들이 되어 희망을 간직한 채 아침에 눈을 뜨며, 소망을 간직한 채 저녁 잠자리를 들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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