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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연구비 지원자료 등 요청...관리검증 기능 등 감사할 듯
복지.정통부 등 대상부처 확대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김권용 기자 = 최근 진위 논란이 일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교 수의 줄기세포 연구비를 지원한 과학기술부 등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가 본격 실시된다.
22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과기부를 상대로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관련 예산지원 및 집행실적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이는 황 교수의 2005년 논문이 일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고, 2004년 논문마저 의혹이 제기되는 등 줄기세포 논란의 파문이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체화되고 있는 감사원의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사안이 국가 위상 추락 등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 점을 감안, 해당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과기부의 관리감독 부분에 대해 감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황 교수가 `제1호 최고과학자’로 선정돼 올해 30억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내년에도 30억원의 지원예산이 책정된 배경과 근거자료, 연구비 지원 이후의 관리 감독기능을 관련 자료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또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들어서는 `황우석연구동’(의생명공학연구동) 관련 예산지원 및 경기도와 공동으로 수원 광교테크로밸리내 5천여평의 부지 위에 들어서는 연구센터 등에 대한 예산 지원부분도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월9일 서울대 본관과 가건물에 심각한 곰팡이 오염사고가 발생, 줄기세포 6개가 사멸된 사고 발생 직후의 보고 채널 가동과 대응 등에 대해서도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당초 곰팡이 오염사고 당시 황 교수로부터 아무런 보고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가 오 부총리가 서울의 한 연구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구두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특히 과기부 외에 보건복지부와 정보통신부 등 다른 부처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경우 `세계줄기세포 허브’를 특수법인화해 내년에만 150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황 교수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보통신부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생명정보처리기술을 이용한 광우병 내성소 개발 연구에 IMT2000 출연금중 43억원을 지원했으며, 특허청도 특허 관련비용을 지원키로 하고 최근 관련고시를 개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현재 예산 지원 현황 파악을 위해 원내 관련부서에서 과기부에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자료 요청이 정규감사를 위한 것은 아니며 감사기관으로서의 정상적인 `모니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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