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 터너는 2년 연속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고 경질됐다.
레이더스 노브 터너도 경질
이틀만에 6번째 NFL감독
오펜스나 디펜스만 맡기면 기가 막힌 데 총책임자로는 절대 안 통하는 코치들이 있다. 3일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쫓아낸 노브 터너(53) 감독이 바로 그런 케이스다.
터너는 달라스 카우보이스에서 지미 잔슨 감독 아래 명성을 쌓은 ‘전술의 귀재’다. 샌디에고 차저스에서도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만 맡았을 때는 “역시 오펜스의 천재”라는 소리만 들었다. 그러나 감독으로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레이더스에서도 실패작이었다. NFL 최고 와이드리시버 랜디 모스와 제리 포터, 쿼터백 케리 콜린스, 러닝백 라만트 조단 등 폭발적인 무기들을 쥐어줬는데도 4승12패로 시즌을 마치면 용서받을 수 없는 것.
레이더스는 터너의 지휘 아래 2년 연속을 포함, 3년 연속 5할미만 승률로 시즌을 마쳤다. 이는 알 데이비스가 구단주가 된 1963년 이후 처음 일어난 ‘불상사’다.
터너와 같은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 섣불리 NFL 감독직을 다시 맡지 않는 코치가 올해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주가가 폭등한 그렉 윌리엄스다. 2년 전 버펄로 빌스 사령탑에서 밀려난 윌리엄스는 다음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고는 3일 레드스킨스와의 계약연장에 합의했다. 어시스턴트 코치인 디펜시브 코디네이터가 3년간 800만달러 계약연장을 받아낸 것을 보면 그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윌리엄스는 이에 대해 “처음부터 전설적인 조 깁스 감독 아래서 배우고 싶어 레드스킨스 코칭스탭에 합류했다. 충분히 배우고 난 뒤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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