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영화 ‘투사부일체’(감독 김동원, 제작 시네마제니스)가 교사와 학생간의 원조교제라는 민감한 소재를 자극적으로 묘사해 개봉후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투사부일체’는 전편 ‘두사부일체’에 이어 사학비리를 중심 소재로 다뤘다. 학교에 간 조폭의 행동과 감동적인 결말 도출의 정당성을 위해 사학비리를 이용한 것.
이 때문에 비리 재단의 대표적인 만행인 성적 조작과 교사 인권 모독 등의 사례들이 펼쳐지는데, 와중에 학생과 교사의 원조교제까지 묘사한 것.
극중 강성 고등학교 재단이사장의 아들인 중년의 교사가 여학생과 정기적으로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여학생은 가난 때문에 이 교사와의 만남을 유지하는 것.
그러다 여학생의 태도가 변하자 이 교사는 여학생의 얼굴에 수표다발을 흔들며너도 이 돈 때문에 나한테 빌붙었던 것 아냐. 이 걸레 같은 것아라고 비아냥거리고, 이에 여학생은 니가 선생이냐. 이 XXX야라며 울부짖은 후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여 즉사한다.
이는 학교 내 원조교제에 대한 다분히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묘사. 이 영화가 15세 관람가 등급이고 더구나 코믹영화임을 감안할 때 ‘창작의 자유’만으로 가벼이 넘길 수 있는 부분은 아닌 듯 하다.
이에 대해 ‘투사부일체’의 김동원 감독은 극중 원조교제는 돈을 가진 자의 횡포 중 하나로 묘사한 것이다. 악인의 캐릭터를 극대화한 것이고 학교뿐 아니라 사회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캐릭터라 생각했다. 비리의 대표적 표본으로 묘사하기 위한설정이었다고 밝혔다.
정준호 김상중 정웅인 정운택 등 전편의 주인공들이 그대로 출연한 ‘투사부일체’는 19일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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