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육성 테입 의미
지난 2004년 이후 굳은 침묵을 지켜 사망설에서 중병설에 이르기까지 온갖 추측을 자아냈던 미국의 ‘공적 1호’ 오사마 빈 라덴(사진)이 다시 육성 테입을 내놓은 것은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면서 휴전 제의로 미국과 동맹국을 이간시키고 새로운 테러 공격 협박을 통해 이라크 파병국의 철군을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그는 9.11 이후 미국에서 후속 테러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보안조치가 강화돼 알 카에다의 공작이 불가능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공격을 위한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약 10분 분량의 이 테입에서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재건을 위해 미국에 휴전을 제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내 반전여론에 귀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이같은 제의를 무시할 경우 미국 본토에 대한 후속 테러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적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철군에 동의하지 않고 있지만 “현실은 미국과 그 동맹국을 상대로 한 전쟁이 부시의 주장처럼 이라크로 제한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이라크가 중력점과 숙련된 전사 무자히딘 모집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수십억달러의 돈을 전쟁의 상인들에게 헛되이 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휴전 해법에 치욕은 없으며 전쟁 상인들이 이 휴전의 유일한 패배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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