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값으로 비교해 보면
일정 시점에 각 나라서 판매되는 맥도널드의 햄버거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미국 가격과 비교한 것을 ‘빅맥 지수’라고 한다.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매 분기마다 발표한다. 세계적으로 값이 거의 일정한 빅맥 가격을 기준으로 각국 통화 가치를 알아보자는 의도다.
한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설렁탕 지수’가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무역관을 설치하고 있는 세계 77개 도시 설렁탕 가격을 비교해 만든 것이다. 올해도 이 지수가 20일 발표된 ‘2006년 세계 주요 도시의 생활여건’에 포함됐다.
설렁탕 가격만 비교하면 LA는 서울보다 물가가 68%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LA에서 7.99달러인 설렁탕 한 그릇이 서울에서는 4.76달러다. 세금과 팁까지 더하면 LA서 설렁탕 한 그릇 먹을 돈이면 서울서는 두 번을 먹을 수 있다. 설렁탕으로는 가장 싼 나이지리아 라고스(1.2달러)보다는 6.66배가 비싸다. 하지만 LA 설렁탕은 77개 도시 중 36위였다. 제일 비싼 스위스 취리히(31.71달러)에는 4분의1 수준이다. 16위인 뉴욕(12.99달러)의 62%, 29위인 시카고(8.5달러)의 94% 수준이다.
다른 물품 가격을 서울과 비교했을 때 LA는 전반적으로 서울에 비해 물가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유선전화 비용은 LA가 서울보다 8.46배, 자동차 보험료는 3.85배가 더 비싸다. 중급 아파트 렌트는 1.75배, 인터넷 이용료는 1.35배, 영화 관람료는 1.61배가 높았다. 사무직 대졸 직원 초임도 LA가 서울보다 1.75배 더 높다. 반면 패스트푸드 가격은 LA가 서울의 51%, 개솔린과 골프장 그린피는 52%, 골프용품은 66%, 중급 호텔 숙박료는 72%로 저렴하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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