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혁(에릭)과 한지민의 주연작인 MBC 월화미니시리즈 ‘늑대’(극본 김경세ㆍ연출 박홍균)가 위기를 맞았다.
문정혁과 한지민이 촬영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언제 촬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이러다 방송 자체가 불가능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연기자들의 안위가 최우선이다. (방송 중단 등)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혁과 한지민은 22일 오전 1시20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늑대’ 3~4회 촬영 중 스턴트 차량에 치여 을지로 서울백병원에 입원했다. 23일 방송될 3회는 촬영이 거의 마무리돼 방송에 큰 무리가 없지만 4회는 아직 40% 가량 촬영 분량이 남아 있어 방송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작진은 문정혁의 부상 정도가 심각해 입원이 장기화되는 등 최악의 상황에 염두에 둔 대비책을 세우느라 22일 밤늦게까지 대책 회의에 몰두했다.
제작진은 4회 잔여 촬영 분량을 남겨두고 일단 두 사람의 출연 분량을 대폭 줄이는 선에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사람의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4회 잔여 분량 촬영은커녕 5~6회 촬영마저 쉽지 않은 상태다.
문정혁은 현재 오른쪽 다리에 기브스를 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골반과 무릎, 발목, 허리 등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 문정혁의 한 측근은 “외상은 없지만 X레이 촬영 결과 허리와 오른쪽 무릎 등의 관절과 인대 등에 부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정밀검진을 위해 오후 6시께 MRI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문정혁의 또 다른 측근은 “본인은 촬영을 계속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병원 측에서는 안정을 취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23일 오전께 촬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지민의 경우 다행히 문정혁보다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한지민은 차량에 치인 후 한차례 공중에 떴다 떨어지며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 허리 통증과 함께 두통도 호소하고 있다. 병원 측에서는 X레이와 CT촬영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3일 입원한 상태에서 향후 상태를 지켜보자고 진단했다.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문정혁과 한지민 모두 X레이 촬영에서 골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게 다행이다. 지금 상태로는 언제 촬영을 다시 시작할지 모르겠지만 대본을 수정하는 등 촬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구 기자 kingk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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